트럼프, 에스퍼 국방장관 전격 트윗 경질

트윗 통해 “에스퍼 끝났다” 대행에 크리스토퍼 밀러

6월 조지 플로이드 항위시위 진압에 군동원 반대로 충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펜타곤 수장인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 트윗으로 경질했다.

새 국방장관 대행에는 크리스토퍼 밀러 국가 대테러 센터장을 기용했다

대선결과에 불복하고 법적투쟁에 돌입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새 장관대행에 크리스토퍼 밀러 국가 대테러 센터장을 임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트윗을 통해 “마크 에스퍼를 해임했다”며 경질을 전격 발표하고 “그의 공직 봉사에 감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존경받는 크리스토퍼 밀러 대테러 센터 국장이 국방장관대행이 될거라는 걸 발표 하게 돼 기쁘다”며 “즉각 효력이 발생하며 밀러는 잘 해낼 것”이라고 후임자 인선도 발표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지난 6월 조지 플로이드 항의시위 진압에 현역 미군을 동원하려는 트럼프 대통 령의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가 눈엣가시가 됐다.

에스퍼 장관은 대통령과 멀어지면서 줄곳 선거후 사퇴입장을 밝혀와 그의 해임이 놀라만한 뉴스는 아니 지만 대선분쟁으로 법적투쟁을 본격화하는 싯점에서 트윗 하나로 펜타곤 수장을 전격 해임시켜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을 다시한번 상기시켜주고 있다

이로서 트럼프 행정부 들어 펜타곤 수장은 초대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이 물러난후 패트릭 새너헌 장관 대행이 정식 장관 지명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개인 스캔들로 하차했고 1주일짜리 장관대행을 거쳐 에스퍼 장관까지 네번째 바뀐 것이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웨스트 포인트(미 육사) 동기동창으로 호흡을 맟춰 미국의 외교안보에서 핵심역할을 해오다가 1년 3개월여 만에 펜타곤 수장에서 물러났다

신임 국방장관 대행으로 임명된 크리스토퍼 밀러 장관대행은 올해 55세로 조지 워싱턴 대학을 나와 미 육군 특수부대인 그린베레 장교로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에 직접 참전했던 30년 넘게 복무한 미군출신 이다.

밀러 국방장관 대행은 지난 8월부터 국가 대테러 센터장으로 일해오다가 불과 석달만에 펜타곤 수장으 로 자리를 옮겼다

국방장관 교체는 올 여름 부터 줄곳 거론돼 왔기 때문에 새삼 놀랄일은 아닌 것으로 간주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아 선거결과에 불복하고 법적투쟁에 본격 돌입한 첫날에 전격 경질시켰다는 점에서 그의 분노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법적인 수단을 다해보고 승소하지 못하면 백악관을 비워주어야 하는 막다른 코 너에 몰려 있으나 공화당 보수진영에서도 결코 포기말라는 지지자들과 명예로운 승복과 퇴장을 모색 해야 한다는 가족측근들로 나뉘자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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