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유학 스마트 이민, 워싱턴에 몰린다

1218 대학 캠퍼스

한인인구, 매년 10%이상씩 증가

학군, 사업 등 준비된 스마트 이민

 

미국에 유학이나 이민오는 한인들의 정착지 결정 방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 한인들은 이제 학군과 비즈니스 등에서 가장 알맞은 곳을 미리 골라 정착지를 결정하는 맞춤 이민, 준비된 스마트 이민을 선택하고 있다. 학군 좋기로 소문난 북버지니아와 수도권 메릴랜드등 워싱턴 지역이 한인이민자들의 주요 정착지로 부상해 있다.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의 한인 인구는 해마다 10%이상 늘어나고 있다.

“공항에 누가 마중 나왔는지에 따라 직업과 거주지가 정해진다”는 말은 이미 옛말이 돼 버렸다.

단돈 500달러를 들고 미국에 와서 갖은 고생을 다한 끝에 정착했다는 이민 스토리도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최근 페어팩스로 이민온 박준원씨 일가족은 서울에서 이미 정착지를 정해 놓고 있었다. 정확하게 이야기 하면 취업이민 스폰서를 알아보면서부터 아예 북버지니아 또는 수도권 메릴랜드로 선을 그었다. 박씨는 페어팩스 카운티내에서도 맥클린, 좀더 좁히면 랭리쪽이 학군 좋다는 점을 미리 파악하고 이민과 정착을 준비했다. 그쪽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 대비, 로빈슨, 웃슨 등 다른 고등학교 학군들도 미리 물색해 두었다고 밝혔다. 박씨에게는 학군 때문에 워싱턴 지역을 이민지로 선택 했고 모든 것을 그에 맞춰 준비했다.

박씨 처럼 요즘 미국에 유학이나 이민오는 한국인들은 미국 현지에 살고 있는 한인들 보다 지역사정에 더 정통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폰 하나로 모든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보니 그야말로 스마트한 유학이나 이민이 되고 있다. 학군은 물론 비즈니스 절차, 한인사회 분위기, 주류사회의 생활환경 등까지 속속들이 파악할 수 있다. 풍부한 정보를 토대로 철저하게 준비하고 자신들에게 가장 알맞은 맞춤 유학, 스마트 이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근래에 미국에 유학 또는 이민오는 한국인들은 이같은 맞춤이민, 준비된 스마트 이민을 바탕으로 워싱턴 메트로 폴리탄 지역을 많이 선택하고 있다.

현재 북버지니아와 수도권 매릴랜드 등 워싱턴 메트로 폴리탄 지역의 한인 인구는 25만명은 족히 되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버지니아쪽이 15만, 매릴랜드쪽에 10만명이 몰려 살고 있다, 30만명 은 넘어섰을 것이라는 비공식 관측도 있다. 이는 10년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미주 한인사회에서는 최대 한인 밀집지역은 여전히 로스앤젤레스가 단연 1위이고 2위는 뉴욕이지 만 세번째는 시카고가 아니라 워싱턴 일원이 부상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제 한인들은 한발 더 나아가 북버지니아와 수도권 메릴랜드 중에서 어느 곳을 선택할 것인지에 고민하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를 대표로 하는 북버지니아와 몽고메리 카운티를 상징으로 하는 수도권 메릴랜드는 100만명이 넘는 대형 카운티이자 학군과 생활환경이 좋기로 이름난 곳이어서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고 한인들은 토로하고 있다.

다만 지역별로는 뚜렷한 성향이나 분위기에 차이를 띠고 있다. 학군에서는 공립고교중 전국 1위인 토머스 제퍼슨 과학고가 있고 랭리, 로빈슨, 웃슨 등 명문고들이 즐비한 페어팩스 카운티쪽이 선호되고 있다. 그러나 우수학생 학년당 100명씩을 선발해 영재교육시키고 있는 몽고메리 블레어,리처드 몽고메리 고교 등이 버티고 있는 몽고메리 카운티도 학군 좋기로는 뒤지지 않는다. 또한 메릴랜드 교육은 유태계의 영향 때문인 듯 치열한 경쟁을 유발하고 있어 한인들에게는 더 알맞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일부 한인들은 치열한 경쟁으로 성적올리기 어려운 이 두지역 대신 버지니아의 라우든,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의 신흥 명문고를 선호하는 경향도 생겨나고 있다.

비즈니스 환경을 먼저 따진다면 업계 친화적인 버지니아가 친 환경적인 메릴랜드 보다는 간편하고 속도를 내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신 메릴랜드에선 복잡한 환경이나 치열한 경쟁을 싫어하고 주류사회를 상대로 실속있는 사업에는 더 유리한 것으로 분석 되고 있다. 실제로 주류 사회를 상대로 한 리커 스토어, 세탁업, 건축업체 들은 메릴랜드에서 더 성업중이다. 이에 비해 버지니아에선 한인을 상대로 한 식당, 미용업, 각종 서비스업 등이 더 많이 밀집돼 있다.

워싱턴 지역에서 정착지를 결정하려는 한인이민자들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지역의 특성을 잘 파악해 선택해야 할 것으로 권고되고 있다.

 

 

Tags

Related posts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