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5년만의 해빙 돌입 ‘북핵, 한중관계도 돌파구 찾나’

토니 블링큰 미 국무 방중-시진핑 주석, 왕이 외교수장, 친강 외교부장과 10시간 만나

경쟁하되 협력, 대화 중시해 충돌과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게 관리

미국과 중국이 토니 블링큰 국무장관의 중국방문을 계기로 5년만에 해빙에 돌입한 것으로 보여 북핵 문제와 한중관계에서도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시되고 있다

미국의 각료로서는 5년만에, 바이든 행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던 토니 블링큰 미 국무장관은 시진핑 국가주석, 왕이 외교수장, 친강 외교부장 등과 10시간동안의 만남을 통해 경쟁하되  협력하고 대화하는 정상적인 관계를 복원키로 합의했다

지구촌의 두 슈퍼파워, 미국과 중국이 수년만에 본격적인 해빙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각료로서는 5년만에, 바이든 행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토니 블링큰 미 국무장관이 18일과 19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 왕이 외교담당 정치국원, 친강 외교부장 등 핵심 지도자들과 무려  10시간의 만남을 통해 양국관계의 해빙을 시작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토니 블링큰 미 국무장관은 시진핑 중국국가주석과 직접 만난자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양국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도록 지시했다”고 해빙을 바라고 있음을 알렸다

블링큰 국무장관은 특히 “미국은 연간 7000억달러나 교역하는 중국과 경제적으로 분리(Decouple)를 원치 않고 있으며 반대로 위험 제거(De-risk)를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은 이자리에서 “중국은 미국이익을 존중하고 있으며 미국에 도전하거나 대체국이 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도 중국을 존중하고 중국의 합당한 권리와 이익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시 주석이 지난해 11월 G-20 정상회의 때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미중정상회담을 가졌을때와 비슷한 언급을 한 것이지만 이번에는 대화와 정상관계 복원을 강조해 해빙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워싱턴 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해석했다

토니 블링큰 미 국무장관은 이에 앞서 외교부장에서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으로 승진해 외교수장 역할을 맡고 있는 왕이 정치국원과 비공개로 3시간이나 현안들을 숙의한 후 시 주석과의 직접 만남에도 동행했다

블링큰 국무장관은 친강 신임 중국외교 부장과도 공식 외무장관 회담을 가졌다

토니 블링큰 국무장관의 중국방문은 당초 지난 2월에 일정이 잡혔으나 미국 상공에서 중국으로부터 날아온 스파이 풍선기구의 발견으로 출국 당일 연기시켰다가 이번에 실행한 것이다

중국방문을 마치며 가진 기자회견에서 블링큰 국무장관은 미국과 중국은 이틀동안 10시간이나 가진 만남에서 양국이 경쟁은 하되 충돌대신 대화를,분쟁 대신 협력을 선택하고 책임있는 경쟁관계를 관리해 나가기로 의견을 같이 했음을 밝혔다

블링큰 국무장관은 특히 “독보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과 함께 북한이 핵미사일을 발사하지 말고 대화의 장에 다시 나오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큰 국무장관은 이어 중국이 러시아에게 치명적인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면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곧 종식될 수 있도록 중국의 핵심 역할을 기대한 다고 밝혔다

블링큰 국무장관은 그러나 이번 방중 목표의 하나였던 미중 양국간 군사채널 복원에는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시인하고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에서 구축함들끼리 100미터까지 근접 항해하는 바람에 군함 충돌, 나아가 군사적 충돌 위기를 겪은 바 있다

블링큰 국무장관은 이와함께 인권문제에서도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음을 시인하고 미국은 앞으로도

중국에게 신장위구르,티벳,홍콩에서의 인권 침해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촉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헸다

미국과 중국은 블링큰 국무장관에 이어 중국측이 초청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지나 레이몬드 미 상무장관 등이 잇따라 중국을 방문해 교역과 투자 확대와 미국의 민감한 첨단기술 수출 통제와 경제제재 해제 또는 완화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친강 중국외교부장이 곧 미국을 방문해 양국 현안에 대한 외교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미중 양국은 장관급 협의를 통해 양국관계의 해빙을 본격 진전시키고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서 열리는 에이펙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참석하면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미중정상  회담으로 새로운 경쟁협력 시대를 개막 시킬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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