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울프스탈 국장, 로즈 부보좌관 잇따라 언급

울프스탈 “사드, 핵억지와 미군보호에 역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드의 한국 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이후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이 이를 잇따라 거론 하기 시작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벤 로즈 부보좌관이 한일 양국과 미사일 방어망 강화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데 이어  존 울프스탈 선임국장이 사드의 역할을 부각시키고 나섰다.

미국 사드(THAAD), 즉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가 서울에 이어 워싱턴에서도 본격 거론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드 배치 문제를 국가안보이익을 토대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후에 백악관 고위 관리들 도 적극 언급하고 나섰다.

백악관 고위관리들은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언급하고 있으나 사드의 역할과 필요성을 부각시키면서  한미간 사드 협상이 본격화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존 울프스탈 군축·핵비확산 담당 선임국장은 14일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 “만약 사드배치 필요성이 있거나 한미일사이에 그런 욕구가 있다면 사드는 핵억지와 미군 보호 측면에서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프스탈 선임국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진보센터(CAP) 주최 토론회에서 사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그러나 “미사일방어체계 변경 문제와 관련해선 당장 발표할 내용이나 고려중인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울프스탈 선임국장은 아직도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답변하면서도 사드의 한반도배치 필요성 과 역할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앞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벤 로즈 부보좌관은 전날 워싱턴 소재 내셔널 프레스 센터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사드를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미국은 현재 한국, 일본과 미사일 방어(MD)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즈 부보좌관은 “미국은 최근 B-52 폭격기를 출격시킨 데 이어 지역에 대한 더 큰 안전보장을 위해 미사일 방어 능력 강화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정부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으나 한국내 논란과 중국의 반발로 공개 표명을 자제해왔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먼저 언급했기 때문에 다시 불씨를 되살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북한의 4차 핵실험이후 사드 배치를 한국이 먼저 거론했다는 점에서 무리하게 서두르거나 압박 하는 행보는 자제하고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