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4월 8.3% ‘9개월만에 첫 둔화, 속도는 느려’

소비자물가 3월 8.5%에서 4월 8.3%로 9개월만에 첫 둔화

연쇄금리인상에도 둔화속도는 너무 느려, 조속한 물가잡기 불투명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4월에 8.3% 상승을 기록해 9개월만에 처음으로 둔화됐으나 둔화속도는

너무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9개월만의 첫 둔화여서 3월의 8.5%가 정점으로 볼 수 있으나 휘발유값이 다시 최고치로 오르고

식품가격도 급등하고 있어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 고공행진이 연쇄 금리인상 이후 9개월만에 처음으로 주춤해졌으나 둔화속도 는 예상보다 느려 조속한 물가잡기를 기대하기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소비자물가(CPI)는 4월에 전년보다 8.3% 오른 것으로 연방노동부가 11일

발표했다

이는 3월의 8.5%에서 0.2 포인트 둔화된 것으로 지난해 5월부터 가파르게 급등해온 미국물가가

9개월만에 처음으로 주춤해진 것이다

다만 경제분석가들은 8.1%로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보다는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왔다

더욱이 8.3% 상승도 연준의 연쇄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여전히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4월의 소비자 물가가 8.3%나 상승한 것은 주거비와 식품가격, 항공료를 비롯한 서비스 비용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가계지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주거비는 4월에도 더 올라 전년에 비해 5.1%나 높아졌다

식품가격은 전년보다 9.4% 올랐으나 4월에는 닭고기, 달걀 등이 많이 오르면서 육류는 모두 두자 리수 인상을 기록해 장바구니 물가의 급등을 체감케 하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중고차 가격은 내림세로 돌아섰으나 1년전에 비하면 아직도 22.7%나 올라있고

새차는 4월에도 더 올라 전년보다 13.2% 비싸졌다

항공료는 4월에만 18.6%, 1년전보다는 33.3%나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너지 가격은 4월에 2.7% 하락했으나 1년전에 비하면 여전히 30.3%나 높은 수준이다

특히 휘발유값은 4월 통계에서는 6.1% 내렸으나 5월초 현재는 사상 최고치인 갤런당 4달러 37 센트로 다시 오르기 있기 때문에 물가잡기를 불안케 하고 있다

변동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4월에 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주거비와 새차, 각종 서비스 비용이 더 많이 줄줄이 오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소비자 물가가 4월에 8.3% 오른 반면 미국민 소득은 5.5% 늘어 실질소득이 마이너스 2.6%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서민들이 임금을 비롯한 소득이 늘어도 물가급등을 따라가지 못해 생활고를 겪고 있음을 반증해주고 있다

게다가 느린 속도로 물가급등이 둔화되면 연준의 연쇄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가중까지 겹치 기 때문에 미국민들의 고통은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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