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히로시마 방문 논란 확산

 

사과유무 상관없이 방문자체로 사과로 간주될 것

반성없는 일본 우익의 가해부정,피해국 주장 용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27일 현직 미국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히로시마를 방문키로 했다고 발표하자 논란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내에선 오바마 대통령의 사과유무와 상관없이 방문자체만으로 사과로 간주되는 것은 물론 반성없는 일본 우익의 전쟁가해 부정과 피해국 주장을 용인 해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비판론이 확산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현직 미국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오는 27일 71년전 원자폭탄을 투하했던 히로 시마를 방문키로 결정하자 미국내에서도 거센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백악관은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과 벤 로즈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등이 나서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27일 히로시마를 방문하더라도 사과와 트르먼 대통령의 원폭 투하 결정에 대한 재평가는 결코 없을것” 이며 “단지 무고한 사람들을 기억하고 ‘핵없는 세상’ 정책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결정이 지지자들과 비판론자들로 나뉘어 거센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은 71년전 원폭투하 이래 11명의 전임대통령들이 회피했던 일을 하는 것” 이라며 “사과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히로시마에 현직 대통령이 서는 것 자체만으로 상충되는 기억들이

터지는 지뢰밭에 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직 미국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은 일본에서는 거의 전폭적으로 환영받고 있지만 미국내에선 아시아

에서 2000만명 이상 학살하며 파괴시킨 일제에 의한 전쟁을 원자폭탄 투하로 끝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해 비판받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특히 MIT 공대 리처드 새뮤얼스 교수 등 상당수 전문가들은 반성없는 일본 우익과 아베정권에 오바마  대통령이 이용당하고 있다고 성토하고 나섰다.

 

새뮤얼스 교수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우익들은 전쟁으로 아시아를 파괴시킨 과거를 부정 하며 오히려 자신들을 피해자로 주장하고 있는데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히로시마 방문이 그런 주장을 되풀이할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이 전쟁할 수 있는 국가안보정책으로 변경하고 있는 일본 아베 정권의 막후 노력으로 성사된 타이밍이 주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베장권은 일본을 전쟁 가해국 대신에 원폭 피해국으로 변모시키고 북한의 위협을 빌미로 군사대국화 와 전쟁가능국가로 바꾸는 안보정책을 밀어부치고 있는데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히로시마 방문이 그런 막후 노력에 말려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함께 오바마 대통령은 ‘핵없는 세상’을 외쳐왔으나 핵무기 감축에는 아무런 일을 하지 않았을뿐만 아니라 30년간 1조달러나 투입해 핵무기를 엎그레이드 하는 작업을 연속해왔기 때문에 이중성을 비판 받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지적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히로시마 방문은 11월 선거전에서 공화당과 재향군인 단체들의 공격 타겟이 되고 일제의 피해당사국들인 한국과 중국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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