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푸틴 첫 대면 ‘빈손 정상회담, 대화시작에 그쳐’

제네바 미러 정상회담, 기자회견도 별도로 개최

사이버 공격, 민주주의-전체독재 맞대결로 긴장관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대화를 시작하는데 그쳤을 뿐 사이버 공격 등 쟁점 현안에 대해선 구체적인 해결책에 합의하지는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사이버 공격에서 러시아 배후 의혹과 인권문제 등을 중점 제기했 으나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개입을 강력 부인하고 미국의 내정 개입을 비난하는 것으로 맞받아 치는 모습을 보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대면은 빈손 정상회담에 그쳐 대화를 시작했다 는데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첫 해외순방을 마무리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취임후 첫 대면 정상회담 을 가졌으나 기자회견도 별도로 가질 정도로 아직은 냉담한 긴장 관계를 풀지는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바이든 대통령은 단독 회견에서 “최근 빈발하고 있는 미국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대해 우리는 막대 한 사이버 능력을 갖고 강력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푸틴 대통령에게 강력 경고했음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인권 문제는 항상 대화 테이블위에 올라 올 것이며 민주주의와 자유가 매우 중요 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강조는 송유관 등 주요 기반시설을 해킹공격한 후 셧다운 시키고 재가동에 거액 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에 러시아가 배후에 있는 것으로 암시하고 이문제를 직접 제기했 으며 민주주의에 반하는 전체주의의 인권과 자유 탄압을 비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앞서 별도로 기자회견을 가진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만남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강조하면서도 미국측의 비난을 공개 반박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러시아는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강력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오히려 러시아내에서 반체제 인사들을 지지해 러시아 연방을 불안정하게 만 들어온 것 아니냐”고 역공을 취했다

두정상의 이같은 언급은 최대 현안으로 떠올라 있는 사이버 공격을 막기 위해 양국이 논의해 나가자는데 그쳤을 뿐 그간 거론돼온 공동의 사이버 공격 차단 방안 등 구체적인 방지책에는 합의하지 못했음을 보여준 것으로 뉴욕 타임스 등 미 언론들은 해석하고 있다

나아가 민주진영의 대표인 미국과 전체독재의 상징인 러시아가 냉전시절에 못지 않은 긴장과 대립관계 를 쉽사리 해빙시키지는 못할 것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미 언론들은 평가하고 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양국이 추방하거나 소환한 상대국 주재 대사들을 가까운 시일내에 다시 부임시키기로 합의해 대화를 시작했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미 언론들은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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