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장관-한국인 범죄자 아닌 만큼 수갑 채우지 말고 재입국 불이익 없게
루비오 국무장관- 트럼프 대통령 한국 요구대로 조치하라 지시
조지아에 구금된 한국인 300여명의 미국 출국이 지연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갑을 채우지 말고 이송하라는 긴급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긴장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
조현 외교 장관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백악관에서 면담한 후에도 출국 지연사유인 미국측 사정이
공표되지는 않았으나 한국측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인 근로자들을 수갑을 채우지 말고 이송하 라고 배려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지아에서 구금돼 있는 현대차와 엘지엔솔 합작공장의 건설현장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의 석방과 이송, 전세기편 귀국길이 10일로 예정됐다가 갑자기 지연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됐으나 그 사유로 내건 미국측 사정이 트럼프 대통령의 배려 때문이라는 소식에 중대 고비를 넘기고 있다
이에 따라 조현 외교부 장관의 말대로 가능한 한 이른 시일내 석방되고 애틀란타 공항으로 이송돼 한국 전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워싱턴을 긴급 방문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10일 오전 백악관을 방문해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
안보 보좌관과 면담하고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루비오 장관에게 “우리 근로자들이 범죄자들이 아닌 만큼 수갑등에 의한 신체적
속박없이 신속하게 미국을 출국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고 향후 미국 재방문에서도 어떠한 불이익이
없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루비오 국무장관은 해당 사안에 대한 한국민들의 민감성을 이해하고 미국 제조업과 경제의
부흥을 위한 한국의 투자와 역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측이 바라는 대로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현 외교장관과 루비오 국무장관의 백악관 면담후에 한국정부 고위인사는 한국인 300여명의 귀국을 지연시킨 사유로 내건 미국측 사정이 트럼프 대통령의 배려 때문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해 긴장을 다소 누그러 뜨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근로자들을 수갑을 채우지 말고 이동시키라고 지시했고 그 때문에 출발이 스톱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국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당초 한국인 300여명은 조지아주 남부에 있는 포크스턴 이민구치시설에서 버스편으로 4시간이상 달려 애틀란타 국제 공항까지 이송된 후 한국이 보낸 전세기 편으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전격 연기돼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한국 외교부는 미국측 사정에 의해 현지시각으로 10일 오후 2시 30분으로 예정됐던 귀국이 연기됐다 고 발표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루비오 국무장관과 면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어떻게 해서든지 최선의 방법으로 가장 빠른 시일내에 우리 국민이 구출돼 비행기에 타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비트 대변인은 한국인 구금사태와 관련해 “국토안보부와 상무부가 공동으로 이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의 이런 입장은 한국인 300여명이 향후 미국 재입국 금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자진출국 형식을 허용하고 한국인 기술자, 전문직들에 대한 비자 문제까지 해결하고 나설 것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