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마트폰, 컴퓨터 등 관세면제, 곧 품목관세로 바꿔 부과

상호관세 90일 유예에 이어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제품 일단 면제

트럼프 입장 후퇴 아니다 일시적 면제, 곧 품목관세로 바꿔 부과할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또한번 전격 후퇴해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전자제품들을 상호관세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전자제품의 관세면제는 일시적인 것으로 반도체와

의약품 등에 대한 품목관세로 바꿔 부과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해 관세불안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관세폭탄을 잇따라 투하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각국과의 상호관세부과를

90일 유예한데 이어 두번째 전격 후퇴로 스마트 폰과 컴퓨터 등 전자제품을 관세대상에서 제외 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예고해온 대로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해선 품목별 관세를 곧 부과하게 될 것으로 하워드 러스틱 상무장관이 밝혀 관세전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CBP(세관국경보호국)는 11일 밤 공지를 통해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전자제품을 상호관세는 물론 보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품목별 관세면제는 한국 등 모든 국가들은 물론 145%까지 부과한 중국산에 대해서도 적용된다고 CBP는 설명했다

관세대상에서 전격 면제된 스마트폰들로 애플의 아이폰, 삼성의 갤럭시, 그리고 랩톱과 데스크 톱 컴퓨터와 메인보드, 메모리 카드, 그래픽 카드 등 컴퓨터 부품, 반도체, 모니터 등 다양한 전자  제품들이 포함됐다

미국의 관세면제 조치로 애플의 아이폰은 95%나 중국에서 만들어 오고 있기 때문에 큰 피해를

피하게 됐고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 폰도 위기를 넘기게 됐다

컴퓨터들은 중국산뿐만 아니라 삼성과 LG등 한국산, HP와 델 등 미국산 들도 모두 타격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관세폭탄에서 두번이나 전격 후퇴한 것은 잇따른 관세부과를 발표하자

주가폭락부터 시작해 채권 투매로 번져 금융시장의 붕괴까지 우려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실제로 관세폭탄이 터지면 미국내 가격급등으로 물가가 크게 흔들리거나 아예 소비위축 으로 불경기에 빠질 것이란 적색경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단기적인 가격상승과 가벼운 불경기까지 감내해야 한다는입장이었으나 예기치 않은 채권시장의 요동에 당혹스러워 했고 관세정책 백지화가 아니라 속도 조절은 필요하다는 핵심 각료의 고언을 수용한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미국의 채권 시장은 47조달러나 되는데 특히 미 국채인 재무부 10년물의 수익률이 지난한주에

4.5%까지 0.5 포인트나 급등해 수십년만에 급상승을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물의 수익률 급등은 일본과 중국 등 외국 채권자들을 포함해 미 국채를 한꺼번에 내다파는 투매현상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국채 가운데 2년에서 10년사이의 장기채들은 14조 7000억달러인데 그중 외국 채권규모는

일본 1조달러, 중국 7600억달러 등 8조 500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들 외국들을 포함해 채권자들이 미 국채를 대거 내다 팔 경우 미국정부가 자본조달에 대혼란 을 겪고 더 많은 이자를 지불해야 하며 신뢰도가 추락하게 된다

더욱이 전체의 70%나 되는 28조달러의 미 국채는 미국내 기관들과 회사, 개인들의 투자자금으로

대혼란에 빠질 수 있고 10년 국채 수익율은 주택 모기지, 자동차 할부금융 이자율과 연계돼 전체 금융 비용의 급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트럼프 미국호의 관세폭탄에는 채권투매라는 취약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전격 후퇴해 속도조절에 나설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월스트리트 저널과 CNBC 등 미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