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전 대통령 국장 엄수…바이든 트럼프 등 전현직 대통령들 모두 참석

워싱턴 대성당에서 엄수, 고향 조지아 안장 영면

바이든 조사, 트럼프, 오바마, 조지 부시, 빌 클린턴 등 모두 동참 추모

100세에 타개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한 국장이 워싱턴에서 전현직 대통령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카터 전 대통령은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로 귀환해 부인 로잘린 카터 여사와 함께 영면에 들어갔다

퇴임후가 더 빛났던 미국의 39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그가 4년간 봉직했던 워싱턴 디씨에서

국장의 예를 받고 고향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29일 100세로 별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국장이 9일 워싱턴 DC의  국립 대성당에서 엄수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한 이날 장례식에는 전현직 대통령이 모두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영부인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더그 엠호프 세컨 젠틀맨이 맨 앞중에 나란히 앉았고 바로 뒤에는 전직 대통령이자 곧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도 참석했다

트럼프 새 대통령 바로 옆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셀 여사 없이 나홀로 자리했고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부부동반이었다

세번째 줄에는 마이크 펜스·앨 고어·댄 퀘일 전 부통령과 영국 에드워드 왕자, 최근 사임을 발표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모습도 보였다.

대선전에서 상대편에 섰던 트럼프 당선인과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장례식 전에 무언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였고 ‘서먹한’ 관계로 뒤바뀐 트럼프 당선인과 펜스 전 부통령은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국장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인 조시 카터,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아들 스티븐 포드,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의 아들 테드 먼데일, 백악관에서 카터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스튜어트 아이젠스타트가 추도사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카터 대통령은 평생을 통해 선행의 실천자이자 신과 국민들의 선하고 충실한

공복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보여준 분”이라고 추모했다

포드 전 대통령의 아들인 스티븐 포드는 아버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생전에 작성했다는 추도사를 대신 읽었다.

정치적 경쟁자였던 포드 전 대통령과 카터 전 대통령은 이후 서로의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해주기로 약속할 정도로 가까운 관계가 됐다.

카터 전 대통령의 유해는 조지아주 플레인스로 귀환, 마리나타 침례교회에서 마지막 비공개 장례를 치른후 부인 로잘린 여사가 잠들어 있는 자택 근처의 가족묘지에 안장돼 영면에 들어갔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단임에 그친 4년간의 재임시절 보다 40년이상 활동해온 전직  대통령의 분쟁해결사, 피스메이커, 퍼블릭 서비스로 더 빛난 유산을 남겼다

한반도와는 악연과 갈등, 인연과 평화의 역할을 기록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주한미군 철수와 인권외교로 최악의 정상회담으로 갈등을 빚었으나

퇴임한후 90년대 초 북핵 1차 위기시 미국의 영변 폭격설이 나돌자 북한방문을 자처해

김영삼-김일성간 남북정상회담까지 합의해 서울로 와서 한반도 전쟁위기를 막았다

1981년 퇴임하고 나서 40년 이상을 집짓기 운동인 헤비타트 봉사활동을 벌이고 지구촌 곳곳에서 민주주의 선거를 감시하며 분쟁 해결사, 피스 메이커 역할에 매진해 200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는 등 퇴임후가 더 빛났던 미국대통령으로 불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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