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프간 주둔 미군 9.11까지 전원 철군 발표

9.11 테러 20주년에 맞춰 새로운 철군 일자 결정

그때까지 미군 3천명 아프간 주둔, 평화안보 확보될지 미지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주둔 미군들을 9.11 테러 20주년이 되는 오는 9월 11일까지 전원 철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결정으로 전임 트럼프 행정부에서 합의했던 5월 1일 철군 완료일 이후에도 미군 3000여명이 아프간에 4개월여 동안 더 주둔하게 됐다

미국의 가장 오래된 전쟁인 아프간 전쟁을 올해에는 과연 끝낼 수 있을 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부수를 던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중인 미군병력을 9월 11일까지 전원 철군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아프간 전쟁을 야기했던 911 테러가 발생한지 20년이 되는 날에 맞춰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군을 완료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미국은 지난 2011년 911 테러 공격을 감행했던 알카에다 테러조직의 은신처라며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을 공격해 아프간 전쟁을 시작했으나 20년이 다되도록 전쟁을 끝내지 못해 미 역사상 가장 오래 끄는 최장의 전쟁 기록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아프간 철군 결정은 적지 않은 우려를 사고 있다

첫째 실질적으로는 아프간 주둔 미군들이 약 3000명 정도 당초 합의돼 있던 5월 1일 이후에도 9월 11일까지 4개월여 더 머물게 됐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아프간 주둔 미군을 5월 1일까지 전원 철군키로 아프간 정부와 합의 한 바 있다

둘째 미군병력이 철군을 완료할 때 까지 아프간 정부군이 탈레반과 평화협상을 마무리해 통제와 치안을 확보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점에서 9월 11일까지 철군을 완료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 정보당국은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간 평화협상이 내년에나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셋째 자칫하면 미군병력이 철군하는 즉시 아프간 정부가 통제력을 상실해 탈레반에게 정권을 빼앗기고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조직들이 다시 몰려오게 되는 역작용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는 20년간의 아프간 전쟁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서방에게 우호적인 아프간 정부를 확고하게 세우지 못하고 탈레반과 테러조직들에게 다시 넘겨주는 최악의 전쟁패배로 치욕의 역사를 기록하는 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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