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IFA 부패스캔들 14명 기소, 발본색원’ 선언

 

미 당국 ”시작에 불과, 뿌리뽑는다” 블래터 정조준 가능성

미 기관 악용한 금융사기, 돈세탁 등으로 외국인도 처벌

 

미국정부가 수십년간 뇌물수수등으로 얼룩진 국제축구연맹(FIFA)의 부패스캔들 수사로 14명을 기소한데 이어 수사를 계속 확대해 뿌리 뽑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정부는 미국내 금융기관을 악용해 금융사기, 돈세탁 등의 범죄를 자행해왔기 때문에FIFA 부패 스캔들을 마피아와 마약 카르텔 처럼 발복색원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뇌물수수 등 부패 스캔들에 대해 수년간 수사해온 미국 정부가 27일 수사경위와 향후 조치를 공식 발표했다.

 

연방검사로서 수사를 지휘하다가 연방 법무장관에 오른 로레타 린치 장관과 그녀의 후임자인 뉴욕동부 검찰청 켈리 쿠리에 검사,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공동 회견을 갖고 국제축구계를 뇌물 수수 관행과 부패탐욕으로 얼룩지게 만든 14명을 기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기소를 발표한 14명은 FIFA 고위직 9명, 미국과 남미 스포츠마케팅 회사 간부 4명, 그리고 뇌물수수 중재자 1명인데 온라인 금융사기, 돈세탁 공모, 탈세, 국외계좌 운영 등 47개 혐의가 적용됐다.

 

이에앞서 FIFA 차기 회장 선거를 불과 이틀 앞두고 미국의 수사결과를 통보받은 스위스 당국은 취리히 에서 FIFA 고위직 7명을 무더기로 체포했다.

 

‘축구계의 황제’로 불리는 제프 블래터(79) FIFA 회장은 아직까지 칼날을 피하고 있으나 모든 수사가 그를 정조준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정부 당국은 “FIFA 부패 스캔들에 대한 수사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해 추가로 무더기 체포 와 기소가 뒤따를 것임을 예고했다.

 

실제로 미국의 기소장에는 기소대상자 14명이외에도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25명이 더 수사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정부는 특히 “FIFA 부패에 대해서는 마피아와 마약 카르텔 처럼 끝까지 수사해 뿌리를 뽑을 것”이라 고 선언했다.

 

미국은 “이들중 상당수가 외국인들이지만 미국내 금융기관을 악용해 뇌물을 송금하거나 차명계좌 또는  유령회사 등에 은닉해 놓고 대규모 현금을 밀반입하는 등의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미국법에 따라 수사 하고 처벌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수사 책임자들이 밝힌 범죄 내용을 보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유치시 한 집행위원은 1000만 달러 의 뇌물을 받아 공모자들과 일부를 나눠 가졌다.

 

미국내 스포츠 마케팅 책임자는 1억 5000만달러의 뇌물을 뿌렸으며 각종대회의 중계권료와 스폰서선정  협상에서 거액의 뇌물이 오갔다.

 

미국과 스위스 등 관련국들은 과거 대회의 유치과정과 마케팅,중계권 협상에서의 뇌물수수뿐만 아니라 FIFA 회장선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국 선정 과정에서의 부패스캔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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