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에볼라 강제격리 놓고 지도자들 기싸움

 

오바마 주지사들 강제격리조치 연일 비판

차기 대선주자 포함 주지사들 강경입장 고수

 

서아프리카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다가 돌아오는 의료진에 대한 격리조치를 놓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차기 대선주자를 포함하는 주지사들이 힘겨루기까지 벌이고 있어 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미국의 에볼라 사태가 핵심 지도자들의 위기대응능력, 지도력까지 뒤흔들게 되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차기 대선 주자들 사이의 힘겨루기로 번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일부 주지사들의 강제격리 정책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9일 서아프리카 에볼라 창궐 국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돌아온 의료진을 ‘미국 의 영웅’으로 부르면서 이들의 사기를 꺾는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강제격리 조치로 이들의 사기를 꺾어 서아프리카에 가지 못하게 하면 결국 우리 스스로 공중의 보건과 안전을 돌볼 책임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원봉사 의료진이 우리를 에볼라로부터 보호하는 것처럼 우리도 그들을 돌보고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이틀째 뉴저지 등 일부 주정부들이 귀국의료진에 대한 ’21일간 강제격리’ 조치를 고수하고 있는 것을 공개 비판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일부 주정부들의 강제격리 조치는 과학적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방법으로 에볼라를 막아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에볼라를 차단하고 퇴치하는 최선의 길은 미국이 아니라 창궐하고 있는 서아프리카에서 조치하는 것이므로 의료진들의 활동을 위축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 출신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등은 공공의 안전이 우선이라며 강제격리 정책을 번복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백악관의 압박에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였던 민주당 출신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자택 에서 머물게 허용했을 뿐 강제 격리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 주지사들이 오바마 대통령의 비판에도 물러서지 않는 것은 에볼라 정책을 번복할 경우 지도력에 심각한 손상을 입을게 분명하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더욱이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2016년 차기 대선에 나설 공화당 잠룡중에 유력한 후보로 꼽히기 때문에 민주당 출신 오바마 대통령의 압박에 맞설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의 에볼라사태는 핵심 지도자들의 리더쉽, 위기 대응 능력을 테스트하게 되면서 서로 밀리지 않으려는 기싸움까지 벌어져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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