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샌더스 첫 토론 격돌 불구 판도변화 없을 듯

 

“샌더스 총기규제 너무 미온적” vs. “힐러리 이라크전 왜 찬성했나”

‘이메일 스캔들’ “지겨운 이메일 집어치우자” 샌더스도 힐러리 손 들어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버니 샌더스 후보가 첫번째 토론에서 맞대결을 펼쳤으나 경선 판도까지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노련한 토론솜씨로 당선가능성을 부각시켰으나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지는 못했 으며 버니 샌더스 후보는 토론의 승자로 꼽혔으나 당선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시키진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백악관 수성에 나설 민주당 경선 후보들의 첫번째 토론에서는 역시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추격하고 있는 버니 샌더스 후보가 불꽃 튀는 맞대결을 펼쳤다.

 

13일 밤 라스베가스에서 2시간동안 열린 민주당 경선 후보 5명의 첫 토론에서는 초반에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7개월이나 괴롭혀온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질문이 나왔으나 버니 샌더스 후보가 미국민들이  지겨워하는 이메일 문제는 집어 치우자며 두둔하고 나서 우호적인 분위기로 시작됐다.

 

그러나 총기규제와 전쟁지지, 월가개혁 문제 등을 놓고는 서로의 약점을 파고들면서 정면 격돌해 긴장감 을 높였다.

 

클린턴 후보는 샌더스 후보가 1993년 당시 신원조회를 통과한 사람에게만 총기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총기규제법인 ‘브래디법’에 무려 다섯차례나 반대했다”며 “총기규제에 너무 미온적” 이라고 공격 했다.

 

샌더스 후보는 “합법적으로 총기를 파는 상점에서 누군가 총기를 사서 미친 짓을 저질렀다면 그 총기를 파는 상점이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하느냐”고 반박했으나 그의 최대 약점으로 드러난 분위기였다.

 

이에맞서 샌더스 후보는 월가 개혁문제를 놓고 “과거 클린턴 행정부가 금융규제를 완화해 위기가 발생 했다”며 “의회가 월가를 규제하는게 아니라 월가가 의회를 규제하고 있다”고 꼬집는 것으로 클린턴 후보 와 월가와의 관계를 비판했다.

 

샌더스 후보는 자신이 주장하고 있는 민주적 사회주의는 “부유층 10%가 나머지 90%의 국민들보다 더 부자인 현재의 미국을 바꾸자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클린턴 후보와 샌더스 후보는 과거 이라크 전쟁과 최근 시리아 사태에 대한 대응정책을 놓고 서로를 향해 각을 세웠다.

 

첫번째 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대선전에서만 25번이상 토론을 벌였던 경험을 과시하듯 토론을 주도하며 내년 11월 본선에서 승리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상기시켰으나  샌더스를 압도해 대세론까지 되살리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버니 샌더스 후보는 무너지는 중산층 살리기, 부의 불평등 해소,주립대학 수업료 무료 등 민심을 터치할 캠페인 공약을 역설했으나 민주적 사회주의자로서 당선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불식 시키지 못한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현재 언론들의 평균 지지율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42%의 지지율로 버니 샌더스 후보의 25%를 17 포인트차이로 앞서고 있는데 첫 토론이후에도 획기적인 판도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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