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국방 ‘북한 핵·미사일 포기하라’

 

2+2 장관회담 공동성명 “북 비핵화가 최우선”

케리 주한미군감축 시기상조, 주한사령관 ‘북 핵탄두 소형화’

 

한국과 미국은 외교,국방 장관 회담을 통해 북한은 무엇보다 핵을 포기하고 도발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측은 북한의 병진노선 포기를 강조했고 미국측은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능력을 언급하면서 비핵화 이전의 주한미군감축 등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과 미국은 양국의 외교, 국방장관이 함께 참석한 이른바 2+2 장관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과 북한의 위협, 지역과 글로벌 파트너십 등에 대한 광범위한 현안들을 논의하고 빈틈없는 공동 대응을 다짐했다.

 

양국은 24일 국무부청사에서 윤병세 외교, 한민구 국방장관, 존 케리 국무, 척 헤이글 국방 장관 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2+2)를 열고 61년이 된 한미동맹을 다시한번 다졌다.

 

양국 장관들은 회의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먼저 북한의 비핵화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에 긴요하다는 공동의 인식에 따라 북한에 핵을 포기하고 도발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윤병세 외교장관은 “북한은 핵개발·경제발전의 병진노선을 포기하고 9·19 공동성명에 명시된 핵포기 의지를 밝히는게 중요하다”고 지적했고 케리 국무장관도 “다른 어떤 것보다 비핵화가 선결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측은 특히 북한이 핵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하는 소형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판단 을 밝히면서 그러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해결되기 전의 주한미군 감축 등은 시기상조라고 못 박았다.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 언급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존 케리 국무장관은 이날 한미 2+2 회담에서도

“주한미군 감축 언급은 시기상조”라며 미국의 입장을 명확히 했다.

 

케리 장관은 “지금 주한미군 감축을 언급하는 것은 완전히 시기상조”라고 잘라 말하고 “단순히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는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한 어떤 조치도 논의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한미장관 회담과는 별도로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 사령관은 이날 펜타곤에서 가진 회견에서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하고 이를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일부 싱크탱크가 북한이 소형 핵탄두를 중거리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 했다고 판단한 바 있으나 미군 고위인사가 이를 공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그러나 북한이 아직 실험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해서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에 탑재하고 미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는 능력과 시기를 가장 우려하고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자체 판단에 따라 대북대응 수위를 결정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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