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플린에 신뢰상실해 직접 사퇴요구

 

백악관 “트럼프 신뢰상실 느껴 직접 사퇴 요구했다”

내부 혼란, 외부 불안, 후임자 3인방 거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한지 단 3주일만에 물러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에게 신뢰를 상실해 직접 사퇴를 요구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플린은 심야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접촉 스캔들과 거짓말로 신뢰가 손상돼 직접 사퇴를 요구한 문책 경질이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백악관의 첫 안보사령탑이었던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이 3주만에 전격 경질돼 내부 혼란은 물론 외부 불안까지 증폭시키고 있다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13일 밤(현지시각) 심야에 전격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 으나 백악관은 14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사퇴를 요구한 경질임을 강조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플린 문제에 대해 백악관 법률팀에게 검토토록 한 결과 법적문제는 아니지만 자신의 신뢰가 손상됐다고 느껴 직접 사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플린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백악관 고위관계자를 오도하거나, 주미 러시아 대사와의 전화에 관한 중요한 세부사항들을 잊어버려 중대한 혼선과 지속 불가능한 상황을 야기했다”고 경질 배경을 밝혔다.

 

플린은 취임전인 지난해 12월 29일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러시아 대사와의 접촉에 대해 처음엔 단한번 통화했고 제재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일요토론에 나와 공개 발언까지 했으나 거짓말로 드러나 신뢰를 상실했으며 3주만의 경질사태를 초래했다

 

다만 백악관은 “플린이 취임전에 러시아 제재를 완화 또는 해제해줄 것을 약속하지는 않아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며 트럼프 대통령도 러시아측과의 제재문제를 논의하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현재 FBI가 수사하고 있어 불씨는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커넥션, 러시아 약점설까지 의심받아 외교력, 지도력까지 흔들리는 사태를 막으 려고 3주만의 국가안보보좌관 교체라는 강수를 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후임 국가안보 보좌관에는 즉각 대행을 맡은 육군중장 출신 키이스 켈로그 NSC 비서실장과 미 중부군 사령관을 지낸 육군대장 출신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CIA 국장, 특수부대 내이비 실 출신으로 매티스 국방장관의 사령관 시절 중부군 부사령관을 지낸 밥 하워드 예비역 해군중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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