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시로 댓가성 거래 우크라이나 스캔들 확인

미 관리들 “트럼프 지시로 군사원조 걸고 바이든 수사 댓가성 거래”

2주간 공개 탄핵청문회로 댓가성 거래 확인, 탄핵사유인 뇌물죄 여부 관건

하원 민주당이 2주간에 걸쳐 진행한 공개 탄핵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시해 고든 손드랜드 대사가 우크라이나 새 정부측과 군사원조, 정상초청을 내걸고 바이든 수사 착수를 압박하고 댓가성 거래를 했다는 스캔들이 확인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미 헌법상의 명백한 탄핵사유인 뇌물죄로 입증시켜 탄핵 지지 여론까지 급증시킬수 있느 냐에 따라 탄핵정국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하원에서 탄핵소추하기 위해 탄핵사유 물증 찾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민주당 하원 지도부는 2주간의 공개 탄핵청문회에서 주요 증인들로부터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인 대통령 지시로 댓가성 거래가 있었다는 증언들을 이끌어 냈다

한발 더 나아가 참모들의 과잉충성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개입하고 지시를 내려 자신의 대선 라이벌에 치명타를 가하려고 우크라이나 새정부와 댓가성 거래를 성사시켰던 것으로 확인했다

21일 5일째 공개 탄핵청문회에 출두한 피오나 힐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러시아 담당관과 데이비드 홈스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관 영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우크라이나 새정부와 댓가성 거래가 있었다고 증언하고 이를 비틀려는 공화당 의원들에게 오히려 경고장을 보내는 모습였다

하루 앞서 결정적인 증언으로 출두한 고든 손드랜드 유럽연합 주재 미국대사는 취임식에 100만달러를 기부해 대사자리까지 받은 옛 측근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수를 들이댄 증언들을 쏟아냈다

손드랜드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대로 우크라이나 새 정부와 군사원조, 정상초청을 내걸고 바이든 수사착수를 발표하도록 압박하고 댓가성 거래를 했다”고 시인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부인해온 Quid Pro Quo(댓가성 거래)를 현장에서 수행한 당사자가 증언한 것이어서 가장 불리한 직접 증거가 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 사직서를 냈던 팀 모리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러시아 담당 선임국장은 “손드랜드 대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을 받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까지 가서 젤렌스키 새 대통령측과 접촉해 지시를 수행한 것”으로 증언했다

현역 미군으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일하고 있는 알렉산더 빈드먼 육군중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통화로 외국정상에게 정치 라이벌의 수사를 요구한 것을 직접 듣고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국무부 조지 켄트 부차관보와 정보당국자에게 통화내역을 보냈다”고 공개했다

2주일에 걸친 하원의 공개 탄핵청문회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새 대통령에게 4억 달러의 군사원조를 보류시켜놓고 대선 라이벌 조셉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타격을 가할 수사착수를 압박 하고 댓가성 거래(Quid Pro Quo)를 했다는 결정적인 증언과 증거들을 공개리에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제 문제는 하원 민주당이 이를 보다 분명한 헌법상 탄핵사유인 뇌물죄로 특정시켜 거의 반분된 미국민 탄핵 여론까지 잡느냐에 따라 하원 탄핵소추로 이어갈 수 있을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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