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 미국태생 인정, 논란발단 힐러리 탓’

 

트럼프 “오바마 미국태생이다, 출생의혹, 애초 힐러리가 꺼낸것”

힐러리 “트럼프, 5년전 버서 운동 이끈 인물…역사는 지울 수 없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5년만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태생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나서 그 배경이 주목을 끌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그러나 이른바 버서 논쟁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2008년에 처음 시작했다고 비난하고

나서 또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마침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태생이라는 점을 공개적으로 5년만에 인정 하면서도 엉뚱하게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논쟁 발단의 책임을 돌리고 나섰다.

 

트럼프 후보는 16일 워싱턴DC에 새로 들어선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열린 참전용사들의 행사 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에서 태어났다. 그것으로 끝이다”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어서 미국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믿는 버서(Birther)들에 동조해온 기존의 입장을 5년만에 번복한 것이다.

 

트럼프 후보는 그러나 왜 갑자기 버서 주장을 번복했는지 이유도 밝히지 않았고 5년동안이나 주장해 놓 고서는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었다.

 

오히려 트럼프 후보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2008년 민주당 경선 때 먼저 이른바 ‘버서'(birther) 논쟁을 시작했다. 그 논쟁을 내가 끝냈다”고 주장해 엉뚱하게 책임을 클린턴 후보에게 돌렸다

 

버서는 오바마대통령이 미국태생이 아니기 때문에 대통령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로 트럼프는 그간 의혹을 계속 부추겨왔으나 갑자기 번복하면서도 논란의 발단을 클린턴 탓으로 돌리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 후보는 흑인 유권자 지지율이 제로라는 혹평을 듣고 있는데 대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노스 캐롤라이나, 네바다 등지에 흑인 유권자들이 많아 미국최초의 흑인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의

자격시비를 중단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대해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즉각 “트럼프는 5년전 첫 흑인 대통령의 정당한 지위에 문제를 제기하는 ‘버서 운동’을 주도했다”면서 “그의 대선 캠페인은 이런 터무니없는 거짓말 위에서 만들어진 것이지만 역사는 지울수 없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클린턴 후보는 한번도 오바마 대통령의 미국태생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트럼프 후보가 오바마 미국태생을 5년만에 인정하면서도 엉뚱하게 논란의 발단을 힐러리 탓으로 돌리고 나서 또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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