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재도전 출사표 ‘공화당 내부 분위기 악화’

플로리다 마라라고에서 재출마 발표, 세번째 도전

중간선거로 당내 반트럼프 기류 확산, 드산티스 등 새인물 부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재출마하겠다는 출사표를 조기에 던져 공화당 진영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대승을 거두지 못한 주된 요인이 트럼프 복귀 공포로 지목되면서공화당 내부의 분위기가 새인물 지지로 급변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크게 불리해 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번째 백악관을 향한 출정에 나섰다.

첫 대통령 깜짝 당선과 논란을 겪은 재선실패에 이어 2024년 대선에 재출마를 비교적 일찌감치

밝히는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 저녁 플로리다 마라라고에서 “2024년 대선에 재출마해 백악관을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실패한 2020년 대선 캠페인 때와는 달리 비교적 적은 인원과 선거자금으로 효율적이 캠페인을 벌이고 워싱턴 디씨가 아닌 플로리다에 본부를 두고 선거전을 전개할 계획인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하지만 11월 8일 중간선거 결과로 공화당 내의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어 트럼프 전대통령의 재도전이 출정부터 장벽에 부딪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야당이 의석수를 대거 빼앗았던 역대 중간선거와는 달리 상원다수당 장악엔 실패했고 하원다수당 탈환마저 면도날 차이로 성사시켜 차기대선을 바라보는 당내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공화당 진영에서는 정통 보수파들이 나서 트럼프의 복귀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새 인물 아래로

뭉치기 시작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재도전할 수 있을지 국민들이 결정하겠지만 우리는 더 나은 후보 들이 있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한인의 사위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트럼프는 우리가 이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너무 많은 패배에 신물난디”며 “그는 끝난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0포인트 차이의 압승으로 재선에 성공하면서 트럼프 대안인물로 급상승하고 있다.

공화당 진영의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해 폴리티코가 보도한 공화당 유권자 조사결과 드산티스 주지사는 첫 경선 개최지들이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역전시켰으며 결정 적인 승부처인 플로리다와 조지아에서도 우세를 더욱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이오와에서는 드산티스가 48대 37% 11포인트 차이로 트럼프를 앞섰고 뉴햄프셔에선 52대 37%, 15포인트 차이로 압도하기 시작했다.

두후보 모두 본거지로 삼고 있는 플로리다에선 드산티스 주지사가 56 대 30%로 트럼프 전대통령을 26포인트 차이로 압도하고 있으며 조지아에선 55대 35%, 20포인트의 격차로 벌어졌다.

게다가 공화당 진영에 이른바 큰손 기부자들이 속속 트럼프 대신에 드산티스 주지사 등 새로운  인물들로 갈아타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6000만달러를 기부했던 억만장자 켄 그리핀은 지난주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선후보로 드산티스 주지사를 지지키로 했다고 공개 표명했다.

두차례 대선에서 트럼프 진영에 거액을 기부했던 익명의 큰손 2명도 트럼프 대신 드산티스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등 다른 후보들을 지지할 것으로 밝혔다.

공화당 본류인 정통보수파들은 친트럼프 후보들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대거 낙선해 레드 웨이브를

사라지게 만들었다며 정통파도 아닌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다시 내세운다면 백악관 탈환에 실패하는 것은 물론 공화당 전체를 망치게 된다며 그의 복귀를 결사 저지하려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연 아직도 그에게 열광하는 골수 지지자들을 결집시켜 정통보수파 들의 결사저지망을 뚫고 2024년 차기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될지 불투명해 멀고도 험난한 길을 걷게 될 것으로 경고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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