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이민정책으로 이민전쟁 부채질

 

젭 부시, 마르코 루비오 등 비현실적 반격시작

공화지도부 후보간 이민전쟁으로 이민표심 상실 우려

 

공화당 경선의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초강경 이민정책안을 제시한데 대해 젭 부시 후보와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이 “비현실적”이라고 반박하고 나서 이민정책을 둘러싼 한판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공화당 지도부는 경선후보들간의 이민전쟁이 이민자표심만 잃어버리게 해서 백악관 탈환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고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설과 막말로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 경선 후보들간의 이민전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공화당 진영에서는 누구도 손해만 볼 수 있는 이민전쟁을 원치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경선 선두 주자가 앞장서 부채질하고 나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미국서 태어나면 누구나 미국시민권을 받는 자동시민권 부여를 끝내고 형사범죄 이민자들을 전원 추방하며 합법 영주권 발급까지 일시 중지하자는 초강경 반이민정책을 내걸고 있다.

 

이에 대해 이민사회는 물론 공화당 경선 라이벌들도 트럼프와의 이민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선두자리를 빼앗긴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트럼프 후보의 이민정책안은 한마디로 비실용적, 비현실적이어서 실패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젭 부시 후보는 자동시민권제도를 종료하려면 개헌까지 해야 하고 불법이민자 전원 추방은 엄청난 비용 을 들이고도 실행할 수 있을지 의문시돼 왔다고 지적했다.

 

젭 부시 후보는 “트럼프 후보는 분열의 레토릭만 내뱉고 현실이 아닌 꿈의 세계에서 살면서 비실용적 이고 비현실적인 이민 정책안을 내놓은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2013년 상원에서 통과됐던 포괄이민개혁법을 주도했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자동시민권 부여는  수정헌법 14조의 속지주의에 의해 보장된 것이므로 이를 끝내려면 개헌까지 해야 하는데 의회통과 가능성이 전혀 없는 비현실적 방안”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스콧 워커 위스컨신 주지사는 트럼프 후보의 이민정책은 자신의 정책과 유사한 내용들이 많다면서

자동시민권 종료 등 초강경 반이민정책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공화당 경선 후보들간의 이민전쟁은 이민사회, 이민유권자들과의 거리를 더 멀어지게 만들게 분명하기 때문에 공화당 지도부가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이었는데 선두주자가 앞장서 불을 지펴 난감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2012년 대선 실패의 중대 원인중 하나로 히스패닉을 비롯한 이민자 표심을  많이 잀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이민정책에 대해선 보다 온건한 톤으로 언급하고 보다 인도주의적인 방안들을 추진할 것을 당론으로 채택한 바 있는데 이번 경선에서도 정반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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