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도청당했다’  vs 오바마 ‘완전 거짓말’

 

트럼프 “오바마가 대선 때 내 전화 도청” 의회조사 요구

오바마 “도청주장 완전 거짓”, 민주 ‘러시아의혹 관심돌리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기간중 도청당했다”고 깜짝 주장하며 의회조사까지 요구한 반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측은 “완전 거짓말”로 러시아 커넥션 의혹 회피하기로 맞받아치고 나서 신구 정권간 전면전이 벌어지고 있다

 

신구정권의 대충돌은 밀리면 정치적, 도덕적, 법적으로 치명타를 맞을 수 있어 벼랑끝까지 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백악관을 인수인계한지 50일도 채 안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정치 전면전 에 돌입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4일) 새벽시간에 트위터를 통해 “오바마가 대선 승리 직전에 나의 트럼프 타워에서 전화 도청을 했다는 것을 방금 전 알았다”며 “끔찍하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짓은 (누명씌우기)매카시즘”이라고 지적하고 또다른 트윗에서는 닉슨의 워터 게이트 도청 사건으로 비유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측이 도청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은채 의회차원의 조사를 요청 한 것으로 밝혔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이 ABC와의 일요 토론에서 “대통령은 선거기간중 도청당했다고 믿을 만한 정보를 보았을 것”이라며 의회조사 등에서 추후 증거제시가 가능할 것으로 시사했다

 

이에 오바마 전대통령측은 물론 민주당 진영이 발끈하고 맞받아치고 나섰다

 

오바마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조시 어니스트 전 대변인은 ABC와의 일요토론에서 “미국대통령은 민간인 에 대한 도청을 지시할 권한이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도청 주장은 완전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정보총수였던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NBC와의 일요토론에서 “자신 의 재임시절에는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인, 대선 후보들에 대해 도청할 권한도 없고 도청한 적도 없다” 고 강력 부인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관심 돌리기 사령관”이라며 러시아 커넥션 의혹이 확산되자 이를 회피하기 위해 엉뚱한 거짓 주장을 들고 나온 것으로 맞받아쳤다

 

상원정보위원화 소속인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 벤 새서 상원의원 등 상당수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기간중 도청당했다는 증거를 의회와 공유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신구정권간의 대격돌은 대통령 자리까지 걸린 정치 전면전으로 비화될 것으로 보여 어떻게 전개되고 누가 승자가 될지 주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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