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농반진반 ‘김정은과 직접 대화도 배제않는다’

 

언론인 만찬 조크 연설시 언급 미언론들 “북한 발언은 진지”

사위 쿠슈너, 백악관 줄사표, 탄핵까지 자학개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농반진반으로 보이는 언론인들과의 만찬에서 “김정은과의 직접 대화도 배제하 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조크로 가득한 언론인들과의 만찬 연설이었지만 북한발언은 진지했던 것으로 미언혼들은 해석하고 있다

 

문재인대통령이 남북대화에 이어 북미대화를 성사시키기 위한 특사승부에 돌입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농반진반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직접 대화 가능성을 언급해 주시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언론인들과의 만찬 석상에서 주로 조크(농담)으로 가득 찬 연설을 하면서 “김정은과의 직접 대화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치광이 다루기에서 위험성이 있다면 그의 문제이지 내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미치광이 늙다리’로 원색적으로 비난한바 있는데 자신은 개의치 않는다는 뜻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이(북한) 며칠 전 전화해 대화하고 싶다고 했다”며 “그래서 우리도 그렇다. 그러나 비핵화부터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고 밝히고 “무슨일이 일어날지 두고 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언가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사실이길 바란다. 진심으로 사실이길 바란다”며 “곧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만날 것이고 어떤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기대했다

 

워싱턴 중견언론인 모임인 ‘그리다이언 클럽(Gridiron Club)’ 연례 만찬에서 행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주로 조크로 가득찬 것이어서 북한측의 전화 등 일부는 과장 또는 가상적인 발언일수 있지만 북한과의 직접대화 언급 만큼은 진지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CNN, 폭스 등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관계 진전은 물론 비핵화 북미대화까지 성사시키기 위해 정의용 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등 특사단을 5일 북한에 보내기 직전에 나온 것이어서 조크만이  아니라 진지한 발언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는 것으로 미 언론들은 관측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에는 전통적인 백악관 특파원단 만찬 등에 모두 불참했으나 2년차 인 올해에는 중견 언론인 클럽의 만찬에 참석해 농담으로 가득찬 연설을 하며 자기비하, 자학개그까지  선보였다

 

그는 만찬장에 늦게 도착한 것을 사과하며 “사위인 쿠슈너가 보안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둘러대 최근 기밀취급권을 강등당해 존 켈리 비서실장과의 갈등설이 불거진 백악관 혼란상을 빗대어 언급했다

 

또 각종 의혹으로 측근들이 줄줄이 백악관을 떠나는 상황에 대해선 “모두 이제 다음 차례에 나갈 사람이 누구인지 묻는다. 스티브 밀러(반이민정책 주도 정책보좌관) 아니면 멜라니아?(영부인)”라며 농을 던졌다.

 

한때 최측근이었다가 갈라선 스티브 배넌 전 수석 전략가에 대해선 “그 인간이 타이타닉보다 더 많이 누설했다. 가장 많은 특종거리를 준 CNN의 진짜 스타”라고 뼈있는 말로 꼬집었고 견습생으로 부른 펜스 부통령이 “매일 아침 일어나 아직 탄핵 안 당했느냐고 묻는다”고 자학개그를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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