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미국 이란핵문제 놓고 최악의 균열

 

네탄야후 미 의회연설, 오바마 이란핵문제 ‘나쁜 협상’

민주당 상하원의원 50여명 불참, 최악의 관계악화

 

벤야민 네탄야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 의회 연설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란 핵협상을 정면 비판하고 민주당 상하원의원들이 50여명이나 불참해 양국관계가 최악의 균열상을 보이고 있다.

 

이란의 핵개발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를 놓고 벤야민 네탄야후 이스라엘 총리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면 충돌하고 있어 양국 행정부간의 균열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3일 연방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의 일방적인 초청을 받고 상하원합동 회의에서 연설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오바마 행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이란 핵협상을 “아주 나쁜 협상” 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하고 지금과 같은 협상이 계속되면 이란도 결국 북한처럼 핵무기를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40분간의 연설에서 “이란과의 현재 핵협상으로는 다양한 핵시설을 폐기하지 않고 10년간 동결하자는 것으로 이란의 핵무장을 막을 수 없고 오히려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이번 협상을 타결하면 이란에서도 과거 북한에서 처럼 국제 사찰단과 숨고 속이는  게임을 벌이게 되고 결국은 핵무기 개발로 악몽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탄야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정권이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협할 뿐 아니라 전 세계 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연방의회가 현재와 같은 이란과의 핵협상을 저지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네탄야후 총리의 의회연설에서는 새로운 것이 없다”라고 평가 절하하고 “이스라엘은 실행가능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는 방법을 놓고 오바마 대통령은 6개국 합동으로 이란과의 핵동결 협상을 추구하고 있는 반면 네탄야후 이스라엘 총리는 과거 북한처럼 또다시 속을 것이라며 결사 반대하고 있어 정면 충돌해왔다.

 

 

더욱이 네타냐후 총리가 백악관과 상의없이 공화당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초청을 수락하고 민주 당의 거듭된 연기요청에도 의회연설을 강행해 갈등이 증폭돼왔다.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민주당의 불만이 반영돼 이날 미의회연설에는 외유중인 조셉 바이든 부통령을 포함해 민주당 상하원 의원 50여 명이 불참했다.

 

뗄래야 뗄수 없다는 맹방이라는 미국과 이스라엘간의 최악의 균열은 양국의 정권이 바뀔때까지   쉽사리 메우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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