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기림비 워싱턴에도 세워졌다

 

워싱턴 인근 페어팩스 카운티 청사내 30일 제막

미 수도권 정부협력받아 설치는 처음

 

일제 위안부 기림비가 마침내 미국의 수도 워싱턴 지역에도 세워졌다.

 

일제의 인권유린과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픈 역사를 미국인들에게도 널리 알리게 된것으로 보인다

 

일제의 인권유린 만행을 규탄하고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는 우리 할머니들의 애끓는 외침이 미국 의 수도 워싱턴 일원에서도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위안부 기림비가 마침내 미국의 수도 워싱턴 디씨 인근 페어팩스 카운티 청사안에 들어선 새역사 를 썼다.

 

미국의 수도권에서 그것도 처음으로 지역정부의 지지와 지원을 얻어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청사내 에 세워진 것이어서 큰 의미를 띠고 있다.

 

워싱턴 위안부 기림비는 30일 저녁 위안부 아픔을 지닌 강일출 할머니를 비롯한 수백명의 한인들과 미국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을 갖고 그 모습을 드러냈다.

 

잔디 공원인 기림비 평화가든으로 꾸며진 곳에 폭 2m, 높이 1.5m 규모의 기림비를 세웠다.

 

대리석 기림비 동판에는 일본의 위안부 만행을 적시하고 마이크 혼다 연방하원의원이 일본 정부에 배상을 요구한 내용 등을 표기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상징하는 날아가는 하늘색 나비 모양으로 벤치를 만들어 좌우양쪽에 설치했다.

 

기림비 건립을 주도해온 워싱턴 정신대 문제 대책협의회 김광자 회장은 “이번에 세워진 기림비를 통해 일본이 부정하고 있는 과거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한 사죄, 보상을 하도록 촉구하는 동시에 다시는 전시 인권 유린 피해자가 없어야 한다는 바람을 알리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청사내 부지사용과 기림비 건립을 허용하는 결단을 내린 샤론 블로바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 의장은 “위안부문제는 인간이 저질러서는 안되는 심각한 인권침해이기 때문에 기림비 를 통해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그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인구 100만명이 넘는 대형 카운티로 한인들도 밀집해 살고 있는 페어팩스 카운티 청사내에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짐으로써 한인들은 물론 미국인들에게도 일제 만행과 인권유린, 위안부 할머니들의 애끓는 외침을 널리 알리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진 페어팩스 카운티 청사내 기림비 평화가든에는911 메모리얼도 소재하고 있어 매년 911 기념식을 갖는 주류 정치인들은 물론 자주 필트립으로 청사를 찾는 학생들과 일반인들을 비롯한 미국인들에게 위안부의 역사적 진실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워싱턴 위안부 기림비도 동해병기와 마찬가지로 일체의 한국 정부측 개입이나 지원없이 워싱턴 한인 동포들이 민초운동으로 시작했으며 일본의 방해공작을 피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기림비 건립을 비밀리에 추진해왔다.

 

공개적인 모금도 할수 없어 추진위원들을 중심으로 십시일반으로 비공개 모금해 기림비와 나비 모양 의자, 평화공원 조경 작업을 마쳤으며 페어팩스카운티 정부로 부터 부지사용 등을 적극 지원받았다.

 

일본이 가장 신경쓰고 있는 미국, 미국인들로 부터 따가운 눈총과 질타를 받고 일제의 위안부 인권유린 만행을 시인하고 사죄하며 배상하는 날을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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