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정치권 스캔들 파문

 

친한파 하원의원 20가지 혐의 기소

보수파 초선의원 불륜 들통 불출마선언

 

워싱턴 정치권이 일부 연방하원의원들의 스캔들로 요동치고 있다.

 

지한파로 꼽히는 뉴욕 출신 공화당의 마이클 그림 하원의원은 자금유용과 불법이민자 고용, 위증 등 20가지 혐의로 기소됐고 루지애나 출신 공화당의 밴스 맥컬리스터 하원의원은 불륜이 들통 났다.

 

워싱턴 연방의회가 문을 다시 연 28일 연방하원의원 2명의 스캔들로 파문이 일고 있다.

 

연방의회에서 친한파로 꼽히는 공화당의 마이클 그림 하원의원이 20가지 혐의로 기소됐으며 공화당의 밴스 맥컬리스터 하원의원은 불륜이 들통나 불출마를 선언해야만 했다.

 

뉴욕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그림 하원의원은 28일 연방수사국(FBI)에 자진출두해 구금됐다가 40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일단 풀려났다.

 

그림 하원의원은 처음에는 불법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기 시작했으나 자신이 경영했던 맨하튼 레스토랑에서 100만달러 이상을 빼돌리고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불법이민자 고용, 위증 등 20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그림 하원의원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나 유죄 평결을 받으면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그림 하원의원은 미 해병대를 제대하고 FBI에서 월스트리트 담당 특수요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2010년 처음 워싱턴에 진출해 2012년 재선됐고 이번에 3선에 도전하다가 기소된 것이다.

 

뉴욕시 부르클린과 스테이튼 아일랜드 등을 지역으로 하는 뉴욕주 11선거구를 대표해온 그림 하원의원은 특히 한국인 부인과 태권도 사범인 딸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의회내 친한파들의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와함께 공화당 하원내에서 기독보수파임을 자임해온 공화당의 밴스 맥컬리스터 하원의원은  불륜이 들통나자 11월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루지애나주에 지역구를 둔 40세의 초선의원인 밴스 매컬리스터 의원은 젋은 여비서와  키스 하는 모습이 감시카메라에 포착돼 불륜이 들통나자 11월 중간선거 불출마를 결정한 것이다.

 

아내가 있는 매컬리스터 의원은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다음달인 지난해 12월 사무실 앞 복도에서 여성 보좌관과 진한 키스를 나누는 CCTV 영상이 공개돼 망신을 당했다.

 

지역 언론이 이달 초 문제의 영상을 폭로하자 매컬리스터 의원은 “하나님과 아내, 자식, 지역구 주민들에게 용서를 빌고 있다”며 사죄했고, 아내 켈리도 “남편을 뒤에서 100% 응원할 것”이라며 용서했다.

 

그러나 정작 우군인 공화당은 기독교 보수주의를 자처해온 매컬리스터의원의 불륜스캔들이 지역 중간선거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그에게 의원직 사퇴를 종용했다.

 

기독교 정신과 도덕성을 강조하며 바람을 일으켰던 매컬리스터 하원의원은 의원직 사퇴를 거부하는 대신 11월 중간선거 불출마를 선택한 것이다.

 

이에따라 매컬리스터 하원의원은 내년 1월까지 임기를 채워 14개월짜리 연방의원으로 남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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