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수용 외상 방미, 미국 케리와 회동없다

 

리수용 북 외무상 뉴욕도착, 북미접촉 가능성 주목

국무부 “케리, 리수용 외무상 안 만난다”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이 뉴욕에 도착해 방미기간중 북미접촉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으나 미국은 북미의 외교수장간 회동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5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과 미국의 외교수장들이 뉴욕 유엔 행사 에서 전격 회동할 가능성이 주시돼 왔으나 일단 미국이 부인하고 나섰다

 

미 국무부는 20일 존 케리 국무장관이 방미중인 리수용 북한 외무상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 소재 외신기자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케리 장관이 리 외무상을 만날 것이라는 기대는 없다”면서 “두 사람간 만남이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커비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북한의 행동을 보고 판단한다”며 양국간 대화와 만남을 위해서는 비핵화에 관한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리수용 북한외무상은 이날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에 도착해 방미일정에 들어갔다.

 

리 외무상은 전날 북한 고려항공 편으로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후 다음날 오전에는 아랍 에미리트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에미리트항공편으로 뉴욕 존 F.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리수용 외무상은 2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파리기후협정 서명식에 참석할 예정인데 이 행사를 계기로 존 케리 국무장관과 자연스럽게 따로 만나 교착상태 타개를 위한 대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북한이 현재도 5차 핵실험을 강행할 조짐을 보이는 등 충돌코스를 바꾸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양측 의 외교수장간 회동이 이뤄질 타이밍은 아니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미국은 최근에도 북한이 5차 핵실험을 실시한다면 북한 외화벌이 노동자들의 달러송금을 옥죄는 등 보다 강력한 추가 제재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북한도 최근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대화 자체를 반대하지 않지만 불평등한 대화는 철저히 배격한다”며  대화국면이 조성되지 않았음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따라 북한의 핵실험 강행과 추가 제재압박으로 맞부딪히는 한반도 긴장 국면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 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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