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병원 장기대기 퇴역미군 5만 7천명

 

등록후 한번도 방문 못한 미군도 6만 4천명

일정관리자의 13%, 상부지시받고 진료일정 조작

 

미국내 보훈병원에서 진료받기를 원하고 있으나 3개월이상 장기 대기하고 있는 퇴역미군들이 5만 7000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일정관리자들의 13%는 상부의 지시로 대기자 명단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선에서는 살아남았으나 미국내에서 제때에 진료받지 못해 목숨까지 잃었다는 보훈병원 스캔들 이 700여군데의 보훈 진료시설들에서 광범위하게 만연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훈부가 미 전역에 있는 731곳의 보훈병의원 시설들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첫번째 진료를 받기 위해 3개월 이상 장기 대기하고 있는 퇴역미군들이 5만 7000명이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 보훈병원들은 퇴역미군들이 요청하면 14일이내에 진료일정을 잡아주도록 법적으로 규정 돼 있으나 실상은 훨씬 열악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더욱이 지난 10년동안 보훈병원 시스템에 등록은 했으나 한번도 보훈 병원을 방문하지 못한 퇴역미군들은 6만 4000명에 달하고 있다.

 

그럼에도 보훈병원들에서는 장기 대기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감추고 제때에 진료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대기자 명단까지 이중으로 만들어 조작해온 사례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감사 결과 퇴역 미군들의 진료일정을 잡아주고 있는 스케줄러 즉 일정관리자들의 13%는 상부의 지시를 받고 대기자 명단을 이중으로 만들어 관리해왔다고 고백했다.

 

이번 감사결과는 보훈병원 스캔들이 미 전역 곳곳에서 만연돼 있음을 입증해 주고 있다.

 

보훈병원 스캔들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한 보훈병원에서 퇴역군인들의 입원 대기 기간이 길어져 적어도 40명이 사망했다는 의혹이 병원 내부 고발자에 의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보훈병원측은 의료서비스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진료대기환자들이 밀려 있는데도 대기 기간이 짧은 것처럼 웨이팅 리스트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닉스 병원만이 아니라 와이오밍, 콜로라도, 텍사스, 펜실베이니아, 조지아주 등 상당수의 보훈 병원들도 유사한 조작이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훈병원 스캔들’로 번졌으며 워싱턴 정치권의 최대 이슈가 됐다.

 

보훈병원 스캔들로 에릭 신세키 보훈장관이 사임했고 개혁방안이 워싱턴 정치권에서 초당적으로  마련된데 이어 감사결과까지 나왔기 때문에 보훈병원 진료시스템이 대수술대에 본격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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