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북한 핵실험 등 도발시 미군 능력 강화, 신 냉전 없다’

미중정상 3시간 넘게 첫 대면회담 ‘북 핵실험시 미군능력 더 강화’

대만 공격 임박 안해, 신냉전 절대적으로 불필요, 새 소통협력 시작

조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과 3시간 넘는 첫 대면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 등 도발행동을 억지시켜야 할 의무가 있으며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 동맹 보호를 위한 미군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중국의 대만공격이 임박하지는 않은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 은 활발하게 경쟁하되 정면 충돌은 원치 않고 있어 절대적으로 신냉전은 없을 것으로 믿는다”고강조했다

지구촌의 두 슈퍼 파워를 이끌고 있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14일 G-20정상회의가 열리는 발리에서 3시간 넘는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갖고 경쟁은 하되 정면충돌은 피하 면서 새로운 대화와 소통, 협력을 시작하기로 입장을 같이 했다

획기적인 합의가 없었기 때문인 듯 공동 회견이나 공동 성명 없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나홀로 회견을 통해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북한의 핵실험 등 도발행동에 대한 질문을 받고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북한에 장거리(미사일 발사) 핵실험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만약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우리는 미국과 동맹들을 지키기 위한 추가 방어 조치들을 취해야 할 것이고 그것은 중국에 직접 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 방어적인 추가 조치와 관련해 제이크 셜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주 “동북아 지역에서 미군역량을 추가로 강화하게 될 것”임을 미리 예고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중국이 북한을 통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해 중국의 억지능력이나 반응이 미흡한 것으로 느꼈거나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강행할 수도 있음을 미리 시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이 정면 충돌해 신냉전을 초래할 필요는 절대적으로 없다고 믿는다”

면서 “양국은 활발하게 경쟁할 것이지만 정면 충돌을 원치는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대만문제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하나의 중국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계획이 임박하지는 않은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중국측은 “시진핑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중국에게 대만문제는 침범당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레드라인 중의 하나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혀 뉘앙스의 차이를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구촌이 안보와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미중양국이 지나친 경쟁으로  정면충돌해 신냉전을 초래하는 일은 피해야 하며 새로운 소통과 협력을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6000억달러대 연간 교역은 계속 되어야 한다”면서 토니 블링큰 국무장관을 곧 베이징에 파견해 새로운 대화와 소통, 협력을 다시 여는 후속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지나친 경쟁으로 충돌이 우려됐던 미국과 중국이 두정상의 파워 확보를 계기로 새로운 대화와 소통, 협력의 문을 열기로 입장을 같이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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