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입국 아동 분산 수용, 각 주 거부로 난항

 

오바마 요청에 10개주가운데 8개주 거부

공화, 민주 출신 주지사들 대부분 난색

 

오바마 행정부가 나홀로 밀입국 아동들을 각 주지역에 분산 수용하려는 계획이 장벽에 부딪혀 곤혹을 치르고 있다.

 

각 주지사들에게 밀입국 아동 보호를 요청했으나 거의 대부분 거부하거나 난색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홀로 국경을 넘다가 붙잡힌 밀입국 아동들을 신병처리하기 위해 각 지역에 분산수용하려는 오바마 행정부의 계획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10여곳의 주지사들에게 밀입국 아동들을 보호시설에 수용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의 대부분 거부하거나 난색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 출신 주지사들은 즉각 거부하고 있고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도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2016년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공화당 소속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오바마 행정부의  국경관리 잘못을 비판한 것으로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역시 공화당 출신 스콧 워커 위스컨신 주지사는 밀입국 아동들은 가슴아픈 인도적인 문제이지만  연방차원에서 해결한 문제라며 수용 요청을 일축했다.

 

공화당 소속 테리 브랜스태드 아이오와 주지사는 국경안전을 강화하는데 촛점을 맞출 때라면서

오바마 행정부의 요청을 거부했다.

 

공화당 출신 주지사들 뿐만 아니라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도 거의 대부분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2016년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마틴 오말리 매릴랜드 주지사는 오바마 행정부와 신경전까지 벌였다.

 

오말리 주지사는 “밀입국 아동들을 무작정 본국으로 송환해서는 않된다”면서도 “매릴랜드로 보내 서도 않된다”고 밝혀 같은 민주당 출신인 오바마 행정부와 갈등을 빚었다.

 

민주당의 댄 말로이 커네티컷 주지사는 주내에 밀입국 아동들을 수용할 시설과 능력이 없다면서  오바마 행정부의 도움 요청을 거부했다.

 

민주당 소속 존 히켄루퍼 콜로라도 주지사는 “시설이 제한적이고 주민들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 난색을 표했다.

 

민주당의 잭 마켈 델라웨어 주지사는 주정부 차원에선 불가능하지만 민간 분야에서는 가능하다 면서 타협안을 내놓았다.

 

민주당 출신 주지사들 중에서는 드발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피터 섬린 버몬트 주지사 등 2명만 밀입국 아동들을 수용할 시설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는 10여곳의 주지사들 가운데 2곳에서만 다소 긍정적인 답변을 듣고 있어 5만 7000명에 달하는 밀입국 아동들을 분산 수용해 놓고 추방 재판을 실시해야 하는 처리절차에 큰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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