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종상처 재발, 분노시위 확산

 

10대 흑인 사살 백인경관 불기소에 격한 반발

폭력사태 자제대신 미국내 170개 도시 시위로 번져

 

미주리주 퍼거슨 사태가 미국의 인종상처를 다시 터틀이면서 미 전역 170개 도시들의 동시다발 항의시위로 확산되고 있다

 

다행히도 첫날밤 퍼거슨의 폭력 소요사태와는 달리 대부분 비폭력 평화적 시위로 전개되고 있다.

 

비무장 10대 흑인청년을 사살한 20대 백인경관에 대해 불기소결정이 내려지자 폭발한 미주리 퍼거슨에서의 폭력사태가 비폭력 시위로 바뀐 대신 미 전역으로 분노의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퍼거슨 시위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수도 워싱턴 디씨와 뉴욕, 보스턴, 시카고, 애틀란타,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을 비롯한 대도시들은 물론 미국내 170여곳에서 항의집회와 시위, 행진이 벌어지고 있다.

 

시위대들은 수백명에서 1000여명씩 몰려 두손을 들고 “쏘지마”를 연호하며 “흑인들을 포함한 모든 인종의 평등한 삶의 가치와 정의”를 목청껏 외치고 있다.

 

시위대들은 “흑인들의 생명도 귀중하다”, “인종주의가 살인자”라는 등의 피켓을 들고 행진하면서

미국의 인종 차별, 부정의를 해결하라고 하루종일 촉구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도로나 교량, 터널을 막고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최루탄을 쏘며 해산시키려는 경찰과 충돌하고 체포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18세의 흑인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28세의 백인경관 대런 윌슨에 대해 불기소결정이 내려진 당일인 월요일밤에 퍼거슨에서 벌어졌던 파괴와 방화, 약탈과 같은 폭력소요사태는 더이상 일어나지 않고 대부분 비폭력, 평화적 시위로 전개되고 있다.

 

이에앞서 백인경관 불기소 결정이 나온 당일밤에는 퍼거슨 현지에서 경찰차량들이 파괴되고 건물 20여채가 불에 탔으며 편의점이 약탈당하는 폭력사태가 벌어져 60여명이 체포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당일밤 심야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25일 정치적 본거지 시카고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폭력은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되지 않는다”며 비폭력 평화적 시위를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블랙 커뮤니티 지도자들과 함께 비폭력 평화시위만 하도록 유도해 사태악화를 차단하고 각 주정부들과 공조해 조기에 진화하는데 전력 투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주리 주지사는 주방위군을 700명에서 2200명으로 3배로 늘려 퍼거슨에서의 폭력사태나 소요 등 만일의 사태 격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미국에선 누구도 흑백인종차별과 격차를 해소할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어 이른시일내 인종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지는 의문시되고 있다

 

세인트 루이스 교외 인구 2만명의 소도시인 퍼거슨은 전체의 67%가 흑인들이지만  시경찰 50여 명중 흑인경관은 3명뿐이고 시의원과 교육위원 등을 백인이 독차지하고 있어 블랙 커뮤니티가 차별과 좌절, 상실감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여기에 불경기를 겪으면서 흑인들의 빈곤율과 실업률이 백인들 보다 2배이상 높고 부의 불평등 은 갈수록 심해져 분노를 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퍼거슨 뿐만 아니라 미 전체에서 흑백 인종간 격차에 부의 불평등 심화까지 겹치는 바람에 인종 갈등, 인종상처는 곳곳에서 곪아터져 나올 위험성을 안고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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