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원들 “아베 총리 과거사 반성하고 사죄하라”

 

아베 연설 앞두고 하원본회의장 릴레이 연설

미하원의원들 한인 풀뿌리운동단체 요청 수용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앞두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총리에게 미 하원의원들이 본회의장 릴레이 연설을 통해 과거사를 반성하고 사죄하라는 압박을 가했다.

 

미주 한인 풀뿌리 운동 단체들의 노력으로 지한파 미 하원의원들이 대거 압박에 나선 것이어서 아베 총리의 미 의회 연설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29일 연설할 미 의회에서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촉구하는 미 연방 의원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2007년 위안부 결의안을 미 하원에서 채택하는데 앞장섰던 연방하원의원들이 21일 저녁시간 하원 본회의장에서 아베 총리에게 압박의 메시지를 미리 보냈다.

 

8년전인 2007년 미 하원의 위안부결의안을 주도했던 일본계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민주, 캘리포니아)은 이날 본회의장 특별연설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잔혹한 피해 사례를 거론하며 “아베 총리는 분명 하게 사과하고 후세들이 정직하고 겸손하게 교육받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한파 의원들은 1분 발언을 통해서도 아베 총리의 역사수정주의를 비판하고 이번 미의회연설에서 진정한 반성과 사죄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찰스 랭글(민주,뉴욕) 하원의원은 “일본은 세계 2차 대전이 끝나기 직전까지 한국민들에게  지대한 고통을 안겼다”면서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촉구했다.

 

스티브 이스라엘(민주,뉴욕) 하원의원은 “아베 총리는 성노예, 위안부로 끌려간 수많은 여성들에 대한 잔혹행위를 정직하게 언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흑인의원인 실라 잭슨 리(민주,텍사스) 하원의원은 “위안부문제는 과거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중요한 이슈”라며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의원들이 릴레이 연설로 아베 총리에게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촉구하게 된 것은 미주한인 풀뿌리 운동단체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미주 한인 풀뿌리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이사는 “그간 아베 총리의 미 의회연설을  막지는 못했으나 미주한인 단체들이 연방의원들을 일일히 찾아다니면서 아베를 향해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촉구해 줄것을 요청해 본회의장 릴레이 연설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미주한인 풀뿌리 운동단체들은 아베 총리가 미의회연설을 통해 위안부등 과거사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하는지를 지켜보고 압박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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