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북 김정은 공포정치 역풍 가능성

 

미 국무부 “공개처형 사실이면 북 정권 잔인함 보여주는 것”

CNN, 뉴스위크 등 공포정치 오래 못가고 반작용 위험

 

북한 인민군 서열 2위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처형된 것으로 알려지자 미국에서는 김정은 정권의  공포정치로 해석하면서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의 잔혹한 숙청과 처형을 통한 끝없는 공포정치가 북한 체계를  어디로 끌고 갈지에 미국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정은 정권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처형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미국정부나 미국언론들은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님을 지적하면서도 지나친 공포정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미국정부는 정보사안에 대해 확인하기를 거부하면서도 “사실이라면 북한 정권의 극도의 잔인한 행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 래스키 국무부 부대변인 대행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관리들이 처형됐다는 언론보도를 보았 으나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원론적인 논평을 내놓았다.

 

이에비해 미 언론들은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처형설을 일제히 보도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공포정치 가 멈추지 않고 있다고 규정했다.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정부와 비슷하게 “현영철 부장이 고사포로 공개 처형됐다는 한국 국정원의 보고를 확인할 수는 없으나 사실이라면 김정은의 잔혹성을 다시한번 보여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CNN 방송은 김정은 위원장이 고모부 장성택을 사형시킨데 이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도 잔인한 방법 으로 처형함으로써 체제 핵심부에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위크는 인터넷 판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의 측근 주변인물들까지 겁에 질리게 만드는 공포 정치 를 한층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위크는 그러나 “공포정치는 일정기간 지속될 수 있으나 어느날 벙커에 앉아 있을 때 모두가 등을 돌릴 위험을 수반하고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역풍을 맞을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

 

컬럼비아 대학 찰스 암스트롱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이 아버지나 할아버지 때 보다 훨씬 무자비한 공포 정치를 이어가고 있으나 현영철 부장과 같은 최고위직 인사들까지 처형되는 것을 보고 군부 등 권력 핵심부에서 다른 지도자가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CNN 방송은 고위직 출신 탈북인사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의 잔혹한 처형은 자신의 측근 지지기반까지 파괴시키고 있다며 결국 3년안에 축출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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