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성결혼 합법화, 정치권도 선택기로

 

엄청난 사회변화, 정책과 법률도 바꿔야

공화당 잠룡 등 선택의 기로, 딜레마

 

미국 전역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연방대법원의 역사적인 판결로 2016년 차기 대선 후보들을 비롯해 정치권도 선택의 기로에 서고 있다.

 

특히 공화당 경선후보들은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면 전통 지지기반의 분노를 사서 당 대통령후보가 되기 어려워 지고 시대 변화에 강력히 저항하면 본선이 위험지기 때문에 딜레마에 빠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전역에서 여성과 여성, 남성과 남성이 결혼하는 동성 결혼 부부도 이성 부부와 똑같은 권리를 누리게 된 엄청난 미국사회의 변화에 따라 워싱턴 정치권도 중대한 갈림길에 직면하고 있다.

 

이번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미 전역 합법화 판결은 문화전쟁에서 진보진영과 소수계가 승리한 것이자 인종과 성적 소수자, 이민자등에게 보다 관용하는 사회로 미국이 획기적으로 바뀌기 시작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엄청난 미국사회 변화에 발맞춰 워싱턴 정치권도 정책과 법률을 수정하면서 어느 정도 수용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하는 시기를 맞고 있다.

 

특히 공화당과 보수진영은 그야말로 운명을 가를 선택의 기로에 서고 있다.

 

2016년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백악관을 탈환하겠다고 나선 공화당 잠룡들은 발등에 떨어진 불로 뜨거워 하면서도 어떻게 대처할지 주저할 수 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져들고 있다.

 

공화당 대선주자들은 동성결혼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복음주의자 등 보수진영의 분노를 감안해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경우 경선에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반면 본선에서는 패배위험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딜레마를 겪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공화당 잠룡들은 대체로 연방대법원의 허용 판결에 유감을 표명하고 동성결혼 논란에 직접 빠져들지 않으려고 피하려 하고 있으나 반년 앞으로 다가온 공화당 경선무대에서는 피해가지 못할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다.

 

공화당 잠룡들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소수계 표심을 끌어들여 본선 승리까지 겨냥하고 있기 때문인 듯 “보다 광범위한 관용정책으로 미국민 전체에 호소할 수 있는 후보는 자신”이라며 동성결혼에 대해선도 가장 전향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반면 2위 또는 3위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스콧 워커 위스컨신 주지사는 지금까지 알려진 입장과는 달리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보다 보수적인 입장에 서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비해 테드 쿠르즈 상원의원과 개신교 목사 출신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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