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오산기지 등에 살아있는 탄저균 잘못 배달 파문

 

생물무기 탄저균 죽은 것으로 잘못 알고 살아있는 균 보내

미 국방부, 인명피해 없이 전량 파기

 

미군이 살아있는 탄저균을 오산 미 공군기지를 포함한 연구기관으로 잘못 보내는 사고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생물무기로 쓰일 수 있는 탄저균은 죽인 균 샘플을 보냈어야 했는데 살아있는 균 표본으로 보낸 사고를 낸 것이다.

 

미군이 생물무기로 쓰일 수 있는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미국내 9개주는 물론 한국의 오산기지에 잘못 보내는 사고를 일으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미군은 최근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미국내 9개 주와 주한미군 기지로도 잘못 보냈다고 미 국방부가 27일 인정했다.

 

미 국방부의 스티브 워런 대변인은 “유타 주의 군 연구소에서 부주의로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캘리 포니아와 메릴랜드 등 9개 주로 보냈다”고 발표했다.

 

워런 대변인은 이어 “탄저균 표본 1개는 한국 오산에 위치한 주한미군의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로 보내졌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현재까지 일반인들에 대한 위험요인은 발생하지 않았고 발송된 표본은 규정에 따라 파기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우편으로 받아 다뤘던 9개주의 근로자 4명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후 탄저균 노출 치료를 받았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연구 목적으로 탄저균을 옮기더라도 반드시 죽거나 비활성화된 상태로 표본을 보내도록 돼 있는데 미군은 이번에 죽은 상태로 잘못 판단하고 살아있는 탄저균 샘플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전염성이 높은 탄저균은 생물무기 테러에서 흔히 쓰이는 병원균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미국내에서는  그간 안전사고에 따른 노출, 심지어 편지봉투에 담아 보낸 탄저균 테러시도까지 발생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속 연구소에서 탄저균을 옮기는 과정에서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탄저균 표본을 취급한 연구자 약 60명이 탄저균 노출 위험에 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2001년 911 테러사태 직후에는 탄저균이 묻은 우편물들이 연방의회와 언론사 등에 잇따라 배달돼  이에 노출된 5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당한 탄저 테러가 발생헸고 7년후에나 한 미 육군 소속 생물 학자의 소행으로 드러난 바 있다.

 

 

Tags

Related posts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