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 등 8개국 ‘이란원유수입 전면 중단하라’

폼페이오 “6개월간 제재예외 더이상 연장 없다”

한국, 일본, 중국 등 이란산 원유 수입국 비상

미국이 한국 등 8개국에 대해 이란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는 제재예외 종료를 발표했다

이로서 한국과 일본, 중국 등 8개국은 예외 6개월만인 5월 2일부터 더이상 이란산 원유를 수입할 수 없게 돼 유가급등까지 초래할지 우려되고 있다

미국이 이란산 원유수입을 6개월간 한시적으로 허용해온 한국등 8개국에 대한 제재예외를 종료한다고 공식 발표하고 전면 중단을 요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2일 “미국은 더이상 이란산 원유 수입을 예외적으로 허용하지 않을 것” 이라며 180일간 적용해온 한국 등 8개국에 대한 제재 예외의 종료를 발표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란은 원유수출 대금으로 테러를 지원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 는 이란산 원유 수출을 국제시장에서 제로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과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 에미레이트 연합은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제로로 만드는 대신 충분하고 안정적인 원유가 공급되도록 적시에 알맞은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한국 등 8개국은 180일 제재면제 기간이 끝나는 5월 2일 부터는 이란산 원유를 수입할 수 없게 되며 이를 어기고 수입할 경우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으로 강력한 제재조치를 받게 된다

한시적 예외를 인정받다가 종료돼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해야 하는 8개국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인도,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와 대만 등이다.

이들 가운데 이탈리아, 그리스, 대만 등 3개국은 이미 지난해에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됐었기 때문에 한국, 일본, 중국, 인도, 터키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미국의 이란제재가 복원된 직후인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는 이란산 원유 수입을 사실상 중단했다가 올들어 1월부터 재개했고 3월에는 제재 이전 수준보다 많은 양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지난 3월 이란에서 원유를  120만8700여톤, 6억2355만 달러어치를 수입해 제재이전의 월 평균 98만 8800여톤, 4억 7600만달러 어치 보다 오히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이란원유 수입은 지난 1월  22만7950여톤, 1억1281만달러에서 2월에는 98만3500톤, 4억 7600만달러로 큰 폭으로 늘어난 데 이어 3월에도 증가세를 보였다.

이란산 원유는 하루에 100만배럴씩 국제시장에 수출돼 왔는데 전면 중단되면 국제유가와 각국의 휘발유 값이 급등하는 사태를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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