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수장들 ‘북한 비핵화 열려 있어도 핵무기 완전포기 안할것’

DNI국장 “김정은 비핵화에 열려 있으나 핵무기 완전포기 안할 것으로 평가”

트럼프 외교안보팀 최근들어 현실인식, 실질적인 딜 모색 시사

미국의 정보수장들은 북한정권이 비핵화에 열려 있어도 핵무기를 완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공개 평가해 주목되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론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만큼 현실을 인식하고 2차 미북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딜을 모색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차 미북 정상회담이 한달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의

정보수장들이 현실을 감안한 해법을 추구하고 있음을 시사해 주시되고 있다

미국의 정보수장들은 29일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 지도자들은 비핵화에는 열려 있으나 핵무기를 완전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16개 정보기관들을 총괄하고 있는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이날 상원청문회에서 “김정은 국무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에 열려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나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츠 국장은 “현재 미 정보당국은 북한 지도자들이 핵무기를 체제생존의 필수로 판단하고 핵무기와 생산 능력을 보유,유지하려 시도하고 있어 핵무기를 완전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나 해스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북한은 장거리 핵탄두 미사일을 개발하는데 전력투구해왔다”면서 “이는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남아있다”고 경고했다

미 정보수장들은 그러나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1년넘게 중단하는등 가시적인 비핵화 노력 을 보이는데 대해선 긍정평가했다

댄 코츠 국가정보국장은 “북한 정권은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과 관련한 도발 행위를 중단했다”며 “북한은 1년 이상 어떠한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지 않았고 일부 핵시설도 해체했다”고 상기시켰다.

미 정보수장들의 이런 평가와 발언은 2월말로 예정된 2차 미북정상회담에서 현실을 감안한 실질적인 딜을 타결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들의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외교안보 핵심참모들은 북한에게 핵미사일 리스트의 전모를 한꺼번에 내놓도록 요구하는 등의 기존 접근방식으로는 비핵화를 진전시킬 수 없다는 현실을 인식한 듯 양측이 주고 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딜을 모색하고 있음을 내비쳐왔다

실제로 이번 2차 미북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이 핵연료와 핵무기, ICBM의 생산까지 중단해 미래의 핵을 동결하고 영변핵시설의 폐기와 검증 사찰까지 수용하는 부분적인 비핵화에 나설 것으로 미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대신 미국은 대북제재 가운데 한국을 통해 남북철도 연결사업과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을 허용하는 우회적인 제재완화라는 상응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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