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수소폭탄 주장에 일축 반, 경계 반

 

백악관, “북한 수소폭탄 주장 상당히 의심스럽다”

전문가들 수소폭탄 없어도 핵무기 폭발력 강화 가능성

 

북한 김정은 정권이 수소폭탄을 개발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미국에서는 수소폭탄은 아직 없을 것 이라며 일축하면서도 기존 핵무기 폭발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북한은 이미 2010년에도 비슷한 주장을 했는데 수소폭탄 제조에 쓰이는 물질을 확보하고 이를 이용해 기존 핵무기 폭발력을 강화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이 원자핵폭탄 보다 훨씬 강한 수소폭탄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자 미국은 회의적인 시각으로 일축하면서도 경계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북한이 아직 수소폭탄을 개발하지는 못한 것으로 일축하면서도 기존 핵무기 폭발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을 가능성은 경계하고 있다

 

백악관의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수소폭탄’을 언급한 데 대해 “현재까지 우리가 파악한 정보로는 상당히 의심스럽다”며 북한의 수소폭탄개발 주장을 일축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 정권이 핵무기 개발 야망으로 역내 불안정을 야기하는 위험과 위협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하고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는 정보사안에 대한 평가를 피하면서 대신 북한은 국제의무와 약속을 지키고 핵무기를 포기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미국내 전문가들도 북한이 아직 수소폭탄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신 북한은 수소폭탄을 만드는데 쓰이는 방사성 물질을 확보하고 이를 이용해 기존 핵무기의 폭발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제프리 루이스 미국 비확산센터(CNS) 동아시아 군축 연구소장은 “북한이 수소폭탄 개발에 쓰이는 중수소나 리튬6와 같은 핵융합 물질(fusion fuel)을 이용해 기존 핵무기의 폭발력을 증강시키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원도 “수소폭탄 제조에 쓰이는 물질을 기존 핵폭탄의 폭발력을 늘리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위트 연구원은 “북한은 오래전부터 수소폭탄과 관련된 핵물질을 다루는 데 쓰이는 시설을 영변 핵시설 내에 건설해왔다”며 “북한은 그러나 단기간내에 수소폭탄을 만들기보다는 기존 핵물질의 폭발력을 강화 하는 데 쓰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미 지난 2010년에 기존 핵폭탄 프로그램에 핵융합 연구를 통합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 이것이 바로 수소폭탄을 만들 능력이 있다는 주장과 같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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