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과 평화협정 논의 관심없다, 핵포기 압박’

 

성김 대표 “평화협정 논의 관심없어…비핵화에 촛점”

북한 병진노선 포기하도록 가용 수단 동원 전방위압박

 

미국은 북한과 평화협정을 논의하는데 관심이 없으며 비핵화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고 일축하고 북한이 병진노선을 포기하도록 전방위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강조했다.

 

미국은 앞으로도 북한에 대해 각국이 동참하는 경제제재와 돈줄차단 등 압박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경고 했다.

 

북한이 한미정상회담직후 평화협정 체결을 제기한데 대해 미국은 비핵화가 우선이라며 일축하고 전방위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 국무부의 성 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0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북한문제 청문회에 나와 북한이 미국과의 평화협정 논의를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미국은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성 김 대표는 “북한과 협상할 경우 우선적인 초점은 비핵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북한이 우선순위를 잘못잡고 중요한 단계를 뛰어 넘어 평화협정 논의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솔직히 현재로서는 북한이 비핵화라는 목표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북한과 협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17일 백악관 한미정상회담이 끝난지 20시간 만에 외무성 성명을 내고 미국에 한반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 바 있는데 미국은 이를 일축한 것이다.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성 김 대표는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추구하는 한 안보와 번영을 동시에 성취 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깨닫도록 억지와 외교, 압박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른바 병진 노선을 포기하도록 앞으로도 계속 전방위 압박을 가할 것임을 밝혔다.

 

성 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대북 전방위 압박에 대해 “대북 금융제재는 다른 파트너들의 지지를 얻을 때 훨씬 효율적”이라며 각국이 동참하는 대북 경제제재, 돈줄 차단 등에 촛점을 맞추고 있음을 밝혔다

 

성 김 대표는 “우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소니 픽처스 해킹사건의 후속조치로 지난 1월 발동한 새로운 행정명령과 같은 수단들을 활용해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북한의 단체와 개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 함께 나온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대북 라디오 방송이 외부세계의 정보를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며 “북한주민의 29%가 외국 라디오 방송을 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킹 특사는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지만, 핵무기 프로그램과 함께 국제사회가 가장 우려하는 인권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 김 대표는 청문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로서는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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