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지도부, 트럼프 견제 나섰나 파문

 

폴 라이언 하원의장 잇따른 트럼프 견제 시도

반이민정책 비판, 트럼프 저지 중재 전당대회까지 거론

 

공화당 의회를 이끌고 있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공화당 경선의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본격 견제하고 나선 것으로 보여 파문이 일고 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이민가정 출신 여성 주지사를 내세워 트럼프 후보의 반이민정책을 비판토록 유도 한데 이어 트럼프 저지를 겨냥한 중재 전당대회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 개막전이 보름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경선 선두를 지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워싱턴의 공화당 지도부가 본격 견제하고 나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기존의 선거 틀과 룰을 모두 깨고 독설과 막말로 바람을 일으켜 왔으나 워싱턴의

공화당 의원들을 포함하는 기간 당조직과는 큰 균열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 하원을 새로 이끌고 있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견제하거나 심지어는 끌어 내리기를 시도하고 나섰다는 징후들이 잇따라 포착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14일 공화당 경선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는 후보가 없을때 전당대회에서 당지도부 의 개입으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중재 전당대회'(brokered convention) 가능성을 열어 뒀다.

 

라이언 하원의장은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이 중재전당대회 가능성을 질문하자 처음에는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웃긴 일”이라고 일축했으나 ‘중재 전당대회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느냐’는 거듭된 질문에는 “누가 확신할 수 있겠느냐”면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같은 언급에 더 힐은 “라이언 하원의장이 중재 전당대회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재 전당대회는 경선에서 어느 주자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당지도부가 조정자 역할에 나서 대의원들이 자유선택을 허용함으로써 전당대회장에서 1위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 할 가능성이 있는 제도이다.

 

이는 결국 기성 당조직, 지도부, 의원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끌어내리고 다른 후보를 선출할 길을 열어 놓는 것으로 해석돼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공화당은 1948년, 민주당은 1952년에 각각 마지막 중재 전당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에앞서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마지막 새해 국정연설에 대한 공화당의 대응 연설을 통해서도 트럼프 견제를 시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라이언 하원의장은 인도출신 이민자를 부모로 두고 있는 니키 헤일리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에게 공화당대응연설을 맡기고 지나친 반이민정책을 비판하도록 주문해 트럼프 후보와 공개 설전을 벌이도록 유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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