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글 미 국방 사임, 전쟁전략 바뀌나

 

백악관과 불화설 헤이글 22개월만에 퇴진

후임 국방에 따라 IS 격퇴전략 등 변화 가능성

 

불화설이 나돌던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이 결국 사임해 오바마 외교안보팀과 미국의 IS 격퇴 작전 등 외교안보정책에서 큰 변화가 생길 지 주목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 각료 가운데 유일한 공화당 출신인 척 헤이글(68) 국방장관이 24일 끝내 사임해  미 외교안보팀의 전면 개편으로 이어질지 주시되고 있다.

 

미 국방장관이 불과 2년도 채안돼 사임한데다가 IS와의 전쟁중에 장수를 바꾼 셈이어서 오바마 외교안보팀의 전면 개편은 물론 향후 국방전략의 변화 여부까지 주목을 끌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조셉 바이든 부통령, 헤이글 국방장관과 함께 나와 국방장관의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척은 모범적인 국방장관으로서 진솔한 조언과 충고를 해줬으며 항상 나에게 직언했다”며 “지난달 헤이글 장관이 내게 사임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하고 그의 헌신을 치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헤이글 장관의 후임이 지명돼 상원의 인준을 받을 때까지 국방장관직을 계속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헤이글 장관은 “국방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이룬 성취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감회를 밝혔다.

 

베트남전 참전용사 출신으로 공화당 소속 연방상원의원을 지낸 헤이글 국방장관은 오바마 2기 국방수장으로 기용됐으나 2년이 채 안된 22개월만에 사임해 비교적 단명 국방장관으로 기록 되고 있다.

 

헤이글 국방장관의 사임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이며 대통령과의 소통문제, 외교 안보팀내 불화설, 중간선거후 개편설로 이미 예견되온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헤이글 국방장관은 10월초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메모를 보내 미국의 시리아  전쟁 전략을 강도높게 비판했고 그것이 언론에 보도돼 불화설이 불거져 나왔다.

 

헤이글 국방장관의 메모는 국방장관이 대통령에게 전략수정을 직언하지도 못하는 소통의 문제가 있으며 외교안보팀내 심각한 불화가 있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백악관 관리들도 미 언론들을 통해 “헤이글 장관의 장관직 수행에 문제가 있으며 공식 회의 석상에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가 메모를 통해 불만을 터틀인다”고 노골적인 불쾌감을 표출 한바 있다.

 

일부 미 관리들은 특히 “헤이글 장관은 어렵사리 인준절차를 통과했을 때부터 오바마 행정부에 도움이 된게 아니라 걸림돌만 돼 왔다”고 혹평해왔다.

 

이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11월 4일 중간선거가 끝나는대로 외교안보팀을 전면 개편할 것으로  관측돼 왔는데 국방장관 교체로 일대 개편이 시작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후임 국방장관 후보들로는 여성인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정책담당차관, 잭 리드 민주당 상원 의원, 애슈턴 카터 전 국방부 부장관, 로버트 워크 현 국방부 부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누구를 새 국방장관에 기용하느냐에 따라 2년 남은 오바마 대통령의 IS 격퇴 등 전쟁전략과 국방 정책까지 크게 변할 것인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와 시리아내 IS를 격퇴하려면 지상군 파병으로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는데 상원 다수당을 차지하는 공화당으로 부터 순조롭게 인준받기 위해 중량감 있는 강성인물을 기용하고 강경전략으로 수정하게 될지 주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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