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종주의, 증오’ 규탄, 총기규제엔 침묵

트럼프-대국민 연설 폭력 규탄, 총기규제 강화 외면

민주당- ‘트럼프는 총기로비와 총기협회의 포로’

주말 총기참사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주의, 편견, 백인우월주의, 증오를 강력히 규탄했 으나 총기규제에는 침묵을 지켰다

이에따라 워싱턴 정치권과 대선 레이스에서 총기 규제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되살아나고 있지만 획기 적인 규제강화조치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피로 물든 주말 총기참사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인종주의와 편견, 백인 우월주의, 증오를 강력히 규탄했으나 핵심 해법의 하나로 꼽히는 총기규제 강화에 대해선 침묵으로 일관했다

미 전역을 경악시킨 텍사스 엘파소와 오하이오 데이튼의 총기난사사건으로 32명이나 숨지고 50명 넘게 다친 총기비극이 발생한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오전 백악관에서 행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희생자 추모와 유가족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고 향후 대책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한목소리로 인종주의와 편견, 백인우월주의를 비난해야 한다”며 “증오는 미국 에서 발붙일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총기참사에 대한 대처방안을 제시하면서도 역시 총기 규제 강화에는 침묵을 지켰다

대신에 소셜미디어를 통한 총기 폭력 위험을 사전에 포착하고 정신병력자에 대한 법률을 개정해 총기 구입을 금지시키면서 폭력게임도 규제키로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선 총기규제 강화를 지지하는 것으로 밝혔다가 수시간만에 백악관 대국민 연설에서는 제외했다

이에대해 민주당 진영은 트럼프 대통령이 총기로비와 총기협회(NRA)의 포로가 돼 았다고 강력히 성토 하고 나섰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총기폭력사태를 말할 때에도 총기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총기로비와 총기협회(NRA)에게 붙잡혀 있는 포로 인게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으로 총기규제 강화를 지지해 놓고서는 불과 세시간만에 실제 대국민 연설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하원은 모든 총기구입자들에 대해 신원조회를 실시하는 유니버설 백그라운드 체크 법안을 통과 시켰으나 공화당 상원에서 발목을 잡고 있다

더욱이 총기참사가 벌어질 때 마다 워싱턴 정치권의 규탄과 총기규제 호소는 공허한 메아리로만 묻혀 왔으며 잘해야 무늬만 총기규제에 그쳐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총기규제는 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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