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책 놓고 공화,민주 동시에 내부 갈등


공화-인도계 헤일리 주지사 vs 도널드 트럼프 설전

민주-오바마 이민단속에 민주당 의원 146명 항의서한

 

이민정책을 놓고 공화, 민주 양당이 동시에 내부 갈등을 겪고 있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공화당에선 인도계 이민자녀인 니키 헤일리 주지사와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반이민정책을 놓고 공개 설전을 벌이고 있고 민주당에선 오바마 행정부의 기습 이민단속에 민주당 의원들이 성토하고 나섰다.

 

미국의 이민정책을 좌우할 2016년 대통령 선거의 해를 맞아 공화, 민주 양진영에서 동시에 이민논쟁이  전개되고 있다.

 

공화당 진영에서는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에 대한 공화당 대응 연설을 맡았던 니키 헤일리 사우스 캐롤 라이나 주지사와 공화당 경선의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공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인도계 이민자 부모를 두고 있는 니키 헤일리 주지사가 먼저 대응연설을 통해 “공화당 진영내에서 일부 의 반이민적인 독설은 중단되어야 한다”며 트럼프 후보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헤일리 주지사는 대응연설에서는 트럼프 후보를 거명하지 않았으나 다음날 방송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후보를 비판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맞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헤일리 주지사는 불법이민에 대해 너무 나약 하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후보는 동시에 “나는 그녀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헤일리 주지사는 나에게 수많은 선거자금 을 내달라고 요구했었다”며 인신공격성 독설을 잊지 않았다.

 

이번 사태는 공화당 내부에서 워싱턴 지도부를 비롯해 다수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 등의 지나친 반이민 정책을 경계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공화당 하원을 새로 이끌고 있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인도계 이민자녀인 헤일리 주지사에게 대응연설 을 맡기고 지나친 반이민정책을 비판하도록 주문한 것이어서 이민정책을 둘러싼 공화당 내부 갈등이 터져 나온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민주당 진영내 이민논쟁은 근년들어 불거지지 않았으나 오바마 행정부가 새해 벽두부터 대규모 이민 단속에 나서면서 갈등으로 분출되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대표 등 민주당 의원 146명은 서명서한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 “대대적인 이민단속 으로 이민사회를 추방공포에 몰아넣고 있다”고 성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의회 지도부는 백악관 관리를 불러 강력히 비판하고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에게도 이민단속 중단을 압박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새해 첫 이민단속에서 121명을 붙잡아 이미 77명을 추방한 것으로 나타나 대대적인  이민단속을 중단할지, 아니면 강행할지 주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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