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총기테러범 ‘IS전사 자처’, FBI ‘근거없다’

 

사살된 용의자 마틴, 911 세 차례 전화 통화서 IS 대원 자처

FBI “국외 테러단체와 직접 연계 안 되고 미국 내에서 급진화”

 

올랜도 총기테러범 오마르 마틴은 사건당시 911에 전화를 걸어 IS 전사라고 자처했으나 FBI는 그가 IS의 지시를 받았다는 근거는 없다고 일축했다.

 

FBI는 마틴의 통화내용이 편집되고 있다는 지적이 불거지자 기록으로 옮긴 통화내역 전문을 공개하고

어떠한 편집이나 숨김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사상 최악의 올랜도 총기테러를 저지른 오마르 마틴이 사건당시 911에 세차례 전화를 걸어 주장한

내용을 놓고 논란이 일자 FBI가 통화내용을 기록으로 옮긴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고 편집설을 반박했다.

 

공개된 녹취록 전문에 따르면 올랜도 총기난사로 49명을 숨지게 하고 경찰에 의해 피살된 오마르 마틴(29)은 범행도중 911에 세차례 전화를 걸어 자신이 IS 전사라고 자처하며 “나는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에게 충성을 서약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마틴은 두번째 전화통화에서 미국이 시리아와 이라크에 폭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이것이 바로 내가 지금 여기 나온 이유”라고 설명했다.

 

미 수사당국은 그동안 마틴이 수차례에 걸쳐 충성을 서약한 사람과 단체에 대해 거론했으나 IS 지도자를 거명한 대목을 FBI의 공개 목록에서 삭제해 편집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가 공개한 것이다.

 

FBI의 현지 수사 책임자인 론 호퍼 특별수사관은 “마틴은 공개된 녹취록에서 볼수 있듯이 자신이 IS 전사라고 자처 했으나 그가 IS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론 호퍼는 “이에따라 이번 올랜도 총기난사는 IS와 같은 외부 테러조직에 의해 감행된 것이 아니라 미국 내에서 극단화돼 이슬람의 잘못된 편견에 따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FBI는 그러나 희생자 유가족들의 입장을 감안해 마틴의 전화 목소리와 사건 당시 피해자들로 부터 걸려 온 전화 음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랜도 총기테러범 오마르 마틴을 둘러싼 논쟁은 그의 범행이 외로운 늑대의 자생테러냐, 아니면 IS와

연계된 테러냐에 따라 공세와 수세가 달라지기 때문에 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오바마 민주당 행정부에선 마틴의 범행이 막기 어려운 미국 내부에서 극단화된 외로운 늑대의 자생 테러라고 분류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 진영에선 오마르 마틴이 오래전부터 IS에게 고무돼 충성을 맹세해온 위험인물임에도 막지 못한 것은 미 본토 테러 방어망에 구멍이 뚤린 것 아니냐고 몰아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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