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퍼거슨 소요사태 진화 초비상

 

10대 흑인 사살 백인경관 불기소에 반발시위 확산

오바마 심야 성명 자제호소, 마땅한 진화책 없어 부심

 

퍼거슨 소요사태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자 오바마 행정부도 초비상을 걸고 소요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에 돌입하고 있다.

 

그러나 흑백 인종간 부의 불평등 심화까지 겹쳐 있어 조속한 불끄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불투명 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주리 퍼거슨에서 끝내 비무장 흑인청년을 총으로 사살한 백인경관에 대해 불기소결정이 내려 지자 격렬시위가 현지는 물론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오바마 행정부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은 지난 8월 퍼거슨 시에서 당시 18살이었던 흑인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28세의 백인경관 대런 윌슨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불기소 결정이 내려지자 우려했던 대로 블랙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항의시위가 격렬해지고 있다.

 

퍼거슨 시에서는 불기소 결정에 분노한 일부 시위대가 경찰차의 창문을 부수고 돌을 던지는 등 격렬하게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찰도 이에 맞서 시위 군중을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하며 진압에 나서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이 내려진 직후 심야에 성명을 발표하고 시위대와 사법당국에 모두 진정, 자제해줄 것을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무엇보다 미국은 법치국가인 만큼 이번 결정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며 “이 결정에 동의하는 사람들도 있고 동의하지 않고 분노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분노하는 이들의 반응도 이해한다”며 “그렇지만 나는 브라운의 가족과 함께 이번 결정에 항의하는 사람들에게 평화적으로 시위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동시에 경찰 등 사법당국에도 과잉 대응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인종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아직도 많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인종문제 해결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자제 호소에도 불구하고 미 전역의 블랙 커뮤니티로 항의 시위가 번지고 있다.

 

흑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워싱턴 디씨에선 수백명이 심야에 백악관 앞으로 몰려들었으나 비교적 평화적인 시위를 벌였다.

 

뉴욕 타임스퀘어에서는 시위대 수백명이 “흑인들의 생명도 귀중하다”, “경찰 폭압”, “인종주의가 살인자다”, “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유니언스퀘어로 행진했다.

 

연방정부는 대규모 격렬시위와 폭력사태가 미전역에서 겉잡을수 없이 번질 것을 우려하며 긴급 진화에 나섰으나 마땅한 방책이 없어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퍼거슨은 물론 미 전체에서 흑백 인종간 격차에 부의 불평등 심화까지 겹쳐 블랙커뮤니티의 상실 감을 조기에 해소해줄 적절한 방안도 없고 시간도 많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조속히 불을 끌수  있을지 불투명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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