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펜타곤 지도부 ‘북 추가 도발’ 우려

 

부장관, 정책차관, 아태 차관보 지명자 이구동성

김정은 정권 예측 불가성, 도발 사이클 예의주시

 

미 국방부의 새 부장관과 정책차관, 아태 차관보 지명자들이 동시에 북한 김정은 정권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미 국방부에서 새로 한반도를 포함한 안보정책을 맡게 된 부장관과 정책담당차관, 아태 안보담당 차관보 등 핵심 지도부 세사람이 25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한반도 안보상황을 진단하고 철저한 대응의지를 밝혔다.

 

미 국방부의 로버트 워크 부장관 지명자와 크리스틴 워머스 정책차관 지명자, 그리고 데이비드 시어 차관보 지명자는 일제히 북한 김정은 정권을 예측하기 어려우며 추가 도발에 나설 우려를 표시했다.

 

펜타곤의 서열 2위인 부장관으로 지명된 로버트 워크 부장관 지명자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권력을 공고히하는 과정에서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워크 지명자는 “김정은은 완전한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권력을 계속 공고히하고 우리를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의 협상으로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 했다.

 

워크 지명자는 특히 “북한은 미국과 역내 동맹에 지속적으로 심각한 우려가 되고 있다”면서 “북한의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확산행위는 아시아 주둔 미군과 역내 동맹에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이런 프로그램이 장거리 역량에서는 대체로 검증되지 않고 있지만 미국 본토 에도 직접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펜타곤의 서열 3위인 정책차관으로 지명된 크리스틴 워머스 차관 지명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예측 불가능성’과 추가 도발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워머스 지명자는 “한반도의 안보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에 우리의 끊임없는 경계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김정은의 예측불가능성이 우리의 우려를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에서 한반도 안보정책을 주관할 데이비드 시어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지명자는

“북한은 현재의 평화공세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행동 사이클을 볼때 다시 도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주재 대사에서 국무부를 떠나 국방부로 오게 된 시어 차관보 지명자는 한반도 상황과 관련, “모든 가능한 우발 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북한의 위험 평가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펜타곤 핵심 지도자들은 북한의 예측 불가능한 위험성과 도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한미 동맹이 아태지역 평화와 안정의 ‘린치핀'(linchpin·빠지지 않도록 축에 꽃는 핀)이라면서 어떠한 도발행동 도 막아낼 수 있는 연합 방위력을 갖추고 있음을 강조했다.

 

워머스 차관과 시어 차관보 지명자는 한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재연기에 대해 “기존합의 대로 전환되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전적으로 안보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조건부”라고 지적하며 재연기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입장을 취했다.

 

시어 지명자는 한·일 관계에 대해 “국방부는 가능하면 가장 건강하고 공개적인 한·미·일 3국 관계를 원한다”면서 “이는 북한의 도전을 억지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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