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협상중단, 미사일발사’ 위협 vs 미국 ‘핵미사일 실험없이 대화

최선희 ‘상응조치 없으면 협상안해’ “김 위원장 시험유예 지속여부 곧 결정’

폼페이오 “협상 열어둔것” “김위원장 직접 약속 핵실험, 미사일발사 안할 것”

미국이 일괄타결하는 빅딜을 압박하고 나서자 북한이 협상중단과 미사일 발사까지 위협하며 맞대응해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고 미국도 핵미사일 실험을 계속 중단할 것을 촉구 하면서도 협상의지를 분명히 해서 판을 깨려는 것이기 보다는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협상중단과 미사일 발사 재개까지 위협하고 나선데 대해 미국은 미사일 발사 동결과 빅딜 협상을  촉구하는 강온전략을 구사하며 본격적인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5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위협성 발언과 관련해 “북한과 협상을 지속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김정은 위원장의 약속대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도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국무부 브리핑에서 최선희 부상의 주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최 부상의 발언을 봤고 그는 협상은 열어뒀다”고 평가하며 “우리가 대화를 계속하는 건 트럼프 행정부의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특히 최선희 부상이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김정은 위원장은 하노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하지 않겠다고 약속 했다”면서 “북한이 김위원장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충분한 기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북한이 최선희 부상의 회견을 통해 협상중단, 미사일 발사 재개 카드까지 꺼내 들면서 미국의 빅딜 압박에 맞대응하고 나섰으나 민감한 대응을 자제해 긴장 악화로 협상의 판이 깨지는 사태만큼은 피한채 기싸움을 벌이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앞서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내세워 협상 중단과 미사일 시험발사 재개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특유의 벼랑끝 전술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15일 평양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어떠한 형태로든 미국과 타협할 의도도, 이런 식의 협상을 할 생각이나 계획도 결코 없다”고 협상중단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선희 부상은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과의 비핵화 대화와 핵·미사일 시험 유예를 계속 유지할 지에 대해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지난해부터 시작된 화해 분위기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강대 강’의 대치 국면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삼가고 있고 미국도 핵미사일 실험의 모라토리움이 계속될 것으로 믿고 있어 실제로 판을 깨려는 것이기 보다는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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