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후보 토론 ‘3강 진검승부’ 돌입

중도파 바이든, 두 진보파 워런, 샌더스 등 3강 승부

3차 토론 실수없는 바이든 위너, 워런 나쁘지 않았으나 한방없어

백악관 탈환에 나선 민주당의 대선 경선후보들 10명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벌인 세번째 토론부터  3강 후보들간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어제밤 3차 토론에서는 선두 조셉 바이든 전 부통령이 어느 때 보다 선전해 위너로 꼽혔으며 2위 엘리 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나쁘지는 않았으나 한방은 없었고 3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분위기를 주도 하진 못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민주당의 백악관행 레이스에서도 이제 3강 후보들이 진검승부에 돌입하고 있다

12일 밤 텍사스 휴스턴에서 3시간 가까이 펼쳐진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은 세번째 였으나 10명의 경선후보들이 처음으로 한무대에 올랐으며 조셉 바이든 전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3강 후보들이 진검 승부를 시작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24%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조셉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예전 같은 말실수 없이 현재까지는 가장 훌륭한 토론솜씨를 보여 3차 토론의 위너로 꼽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좌우에 서있던 워런, 샌더스 상원의원 등 두 진보파 후보들이 내걸고 있는 메디케어 포 올(전국민 메디케어)의 엄청난 비용문제를 끄집어내  “오바마 케어를 확대하려는 나의 플랜도 10년간 7400억달러라는 큰 돈이 들지만 30조달러,일년에 3조 4000억달러는 아니다”라며 싸잡아 공격했다

18%로 2위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부자와 대기업 들에게 주로 부담시킬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일하는 근로가정에선 헬스케어비용이 내려갈 것”이라고 응수했으나 구체적인 계산법은 제시하지 않았다

17%의 3위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현재의 오바마 케어를 그대로 시행한다면 50조달러는 들어갈 것”이라며 “비용은 줄이며 전국민에게 낮은 보험료와 본인분담금으로 의료보험 혜택을 주려면 전국민 메디케어가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반박했으나 바이든에 대한 역공에는 부족했다

최근에 잇따른 텍사스 엘파소 등의 총기난사사건과 관련해 민주 대선후보들 중에서는 총기규제강화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이지역 출신 베토 오루어크 전 하원의원이 “어쨋든 대량살상에 쓰여지고 있는 AR 15과 AK47은 거리에서 없애버릴 것”이라고 말해 기억에 남는 장면을 만들어 냈다는 평을 듣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중무역전쟁으로 미국기업과 미국민 소비자들이 피해보기 시작했다는 지적을 놓고 민주 대선후보들은 일제히 트럼프 정책을 성토하며 완전히 다른 무역정책을 펼 것이라고 약속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미국시장에서 물건을 팔려는 외국들에게 미국처럼 노동과 환경기준 등을 올리라고 요구해 미국기업들이 더 경쟁력 있게 만들겠다고 밝혀 풍부한 정책 아이디어 뱅크임을 다시한번 과시했다.    

민주당 경선에선 오바마-바이든 8년 지지자들을 결집시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에 이길 수 있다는 확신까지 얻을지, 정책 아이디어로 기복없이 지지율을 올리고 있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단일화할 수 있을지 등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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