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SA, 10건 중 9건 무차별 온라인 수집

 

미국거주자와 오고간 메시지, 이메일 등 마구잡이

4년간 16만건, 1만명 불륜 등 대화내용까지 노출

 

미 국가안보국(NSA)이 허가받은 감시건수 보다 9배나 더 많이 일반 인터넷 이용자들의 메시지와 이메일 등을 무차별로 온라인 수집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민들은 물론 미국거주자와 주고 받은 온라인 메시지와 이메일이 가장 많았고 저장 문건, 온라인 채팅, 소셜 네트워크 메시지, 실시간 오디오와 비디오, 사진 등이 모두 마구잡이로 수집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차별 도감청과 개인정보 수집으로 파문을 일으켜온 미 국가안보국(NSA)의 편법, 탈법 행동이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미 국가안보국은 반테러작전을 위해 합법적으로 허가받아 감시한 타겟 보다 9배나 더 많이 일반 인터넷 이용자들의 각종 정보들을 무차별로 수집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6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NSA 스캔들을 폭로해온 에드워드 스노든으로 부터 넘겨 받은 기밀 수집정보 들을 정밀 분석한 결과 오바마1기 행정부인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동안 NSA가 수집한 10건 가운데 1건만 합법 타겟이었을 뿐 9건은 일반인들의 정보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시민권자나 거주자 뿐만 아니라 미국 거주자와 주고 받은 외국인들의 온라인 개인정보 들도 무차별로 수집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이 기간중 NSA는 1만 1400개의 온라인 계정에서 16만건의 개인정보 들을 무차별 수집했다.

 

온라인에서 오고가는 즉석 메시지들이 12만 1100여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메일이 2만 2000여건 으로 뒤를 이었다.

 

이와함께 저장 문건이 7900여건, 인터넷 채팅이 4500여건, 소셜네트워크 메시지가 3800여건,  실시간 오디오와 비디오 파일이 565건이었으며 사진 5000여장도 수집됐다.

 

NSA는 무차별로 수집된 온라인 개인정보들 가운데 절반에 약간 못미치는 6만 5000건에 대해 서는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되지 못하도록 조치했으나 나머지에 대해 서는 민감한 내용들이 그대로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될 수 있는 무차별 수집 개인정보들은 이름과 이메일 주소, 심지어 구체적인 대화내용까지 포함돼 있다.

 

NSA가 온라인에서 수집한 개인정보들에는 1만여명의 일상생활이 기록돼 있는데 사랑이나 애정 싸움, 불륜과 정신병력, 재정문제, 정치와 종교 대화 등이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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