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 흑인 법무장관 홀더 전격 사임

 

오바마 핵심측근, 원년 멤버 6년만에 물러나

후임에 도널드 버릴리 법무차관 유력시

 

미국 최초의 흑인 법무장관이었던 에릭 홀더 연방법무장관이 전격 사임했다.

 

후임 법무장관에는 도널드 버릴리 법무부 송무 차관 등이 거명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원년 멤버이자 최초의 흑인 법무장관 기록을 갖고 있는 에릭 홀더 연방법무장관이 25일 전격 사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함께 등장해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홀더 법무장관은 “대통령과 미국을 위해 6년이나 봉사할수 있었던 특권을 자랑스러워 하는 동시에 법무부를 떠나야 하는 서글픈 감정으로 이자리에 섰다”고 토로했다.

 

홀더 장관은 오바마 1기 행정부인 2009년 2월부터 5년 8개월이나 재임해온 최장수 각료중 한 명이고 미국 최초의 흑인 법무장관으로 법무장관 역사상 4번째 장수 장관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홀더 법무장관은 오바마 대통령 보다 10살이나 나이가 더 많지만 컬럼비아대학 학부 동문이라는 인연을 맺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홀더 장관은 지난 6년간 모든 미국민의 법적 평등권을 위해 깊이 헌신해 왔으며 테러를 막고 부패와 폭력, 금융사기 등 범죄를 퇴치해 범죄율을 10%나 줄이는 업적을 남겼다”고 치하했다.

 

이로서 홀더 법무장관은 근 6년만에 미 사법당국의 총수에서 물러나게 됐다.

 

에릭 홀더 연방법무장관은 다만 후임자가 상원인준을 받을때까지 장관직을 계속 수행하기로 했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의 사임은 이날 전격 발표된 것이지만 그동안 수차례 사임의사를 밝혀오다가 9월초 노동절 연휴기간중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홀더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과 최근 몇개월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자신의 거취에 관해 대화를 나눴으며 지난 노동절(9월1일) 주말에 있었던 한 시간 가량의 백악관 대화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최종 정리가 됐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홀더 장관이 사임을 결심한 배경에는 지난달 미주리주 소도시 퍼거슨시에서의 소요사태 여파도 있으나 6년간이나 재임하면서 피로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미 언론들은 전했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이 남기는 업적, 유산에 대해선 극명하게 엇갈리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블랙 커뮤니티와 민주당, 진보진영에선 “홀더 장관은 최초의 흑인 법무장관에 걸맞게 공평무사한  사법체계가 작동되도록 주력해온 민권운동의 실천가, 사법정의를 위한 개혁가”라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

 

반면 공화당 진영에서는 “홀더 장관 처럼 분열주의 적인 각료는 없었다”면서 “그는 미국 법집행 에 주력한게 아니라 자신의 의제만을 추구해왔다”고 혹평하고 있다.

 

홀더 장관의 후임에는 행정부를 대표해 법적 소송을 주관하고 있는 도널드 버릴리 현 법무부 송무차관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으며 캐쓸린 루엠러 전 백악관 법률고문 등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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