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새 밀월과시, 사과없는 과거사에 발목

 

아베, 위안부 질문에 “깊은 고통, 고노담화 계승”…사과 없어

백악관 출입기자 첫 질문부터 “사과 용의 없느냐” 직격탄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새로운 밀월관계를 과시하고 있으나 사과없는 과거사  입장이 직격탄을 맞아 주춤거리고 있다.

 

특히 백악관 출입기자들은 첫질문부터 아베 총리에게 위안부문제에 대해 사과할 용의가 없느냐고 직격탄을 날려 미국내 아베 압박이 거세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워싱턴을 방문중인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8일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식에 이어  미일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미일간 밀월관계를 과시했다.

 

그러나 백악관 공동 기자회견에서 아베 신조 일본총리는 백악관 출입기자의 첫 질문부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할 용의가 없느냐는 직격탄을 맞고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선 ‘인신매매’ 피해자들이 받은 고통을 생각하면 깊은 고통을 느낀다” 면서 “이점에서 역대 총리들과 다르지 않으며 고노 담화를 수정없이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3년 발표된 고노 담화는 ‘위안부 모집과 이송, 관리를 본인들의 의사에 반해 강압에 의해 이뤄 졌으며 일본제국의 육군이 직간접적으로 군위안소 설치에 관여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아베  총리의 이런 답변은 위안부 책임을 인정한 93년의 고노 담화를 수정없이 계승할 것임을 명확히 한 것 이지만 공식 사과하기는 계속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이때문에 아베 총리가 29일 행할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도 위안부 등 과거 침략역사에 대해 사죄 나 사과의 표현을 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베 신조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과 손잡고 어느때 보다 강력한 미일간 밀월관계를 과시하고 나섰으나 사과없는 과거사 입장때문에 의미가 퇴색되고 발목을 잡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에앞서 이번 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이 지구촌 어디에서도 미국을 도와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는 길을 터준 신 방위협력지침을 확정하고 TPP 환태평양 자유무역협정을 조기 타결키로 합의하는 등 신 밀월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위안부 문제를 인권사안으로 보고 있는 미국내 단체들과 정치인들, 학자들에 이어 백악관 출입 기자 등 언론인들이 공식 기자회견의 첫질문부터 사과하라고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는 점에서 아베에 대한 미국내 압박이 한층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주 한인단체들은 28일에는 백악관 앞에서 한국서 온 김종훈 의원이 동참한 가운데 소규모 집회를 연데 이어 29일에는 연방의사당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아베총리에게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에 대해 사과하라고 외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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